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8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 春來秋去孝廉船[춘래추거효렴선] : 봄에 돌아오고 가을에도 가던 효렴의 배 畢竟歸依沈石田[필경귀의심석전] : 결국에는 심석전에게 돌아가 몸을 기댔네. 讀徧世間書已了[독편세간서이료] : 세간의 글을 이미 두루 읽기를 마치고는 好將周易送流年[호장주역송류년] : 즐거이 주역을 가지고 세월을 보내는구려. 孝廉船[효렴선] : 晉[진] 나라 때 효렴으로 천거된 재사 張憑[장빙]이 당시의 고사이던 劉惔[유담]을 찾아가 하룻밤을 묵으면서 청담을 나누고는, 이튿날 유담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유담이 그를 대단하게 여기어 다시 張孝廉[장효렴]의 배를 찾으라고 명하여 그를 데리고 가서 簡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