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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8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8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  春來秋去孝廉船[춘래추거효렴선] : 봄에 돌아오고 가을에도 가던 효렴의 배 畢竟歸依沈石田[필경귀의심석전] : 결국에는 심석전에게 돌아가 몸을 기댔네. 讀徧世間書已了[독편세간서이료] : 세간의 글을 이미 두루 읽기를 마치고는 好將周易送流年[호장주역송류년] : 즐거이 주역을 가지고 세월을 보내는구려. 孝廉船[효렴선] : 晉[진] 나라 때 효렴으로 천거된 재사 張憑[장빙]이    당시의 고사이던 劉惔[유담]을 찾아가 하룻밤을 묵으면서 청담을 나누고는,    이튿날 유담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유담이 그를 대단하게 여기어    다시 張孝廉[장효렴]의 배를 찾으라고 명하여 그를 데리고 가서    簡文..

茶山 丁若鏞 2024.06.04

娘娘廟[낭랑묘]

娘娘廟[낭랑묘]낭랑을 모신 사당. 過連山西五里餘[과련산서오리여]有一峯特出[유일봉특출]上有娘娘廟[상유랑랑묘]是叢祠也[시총사야]路出山下[노출산하]石磴廻抱[석등회포]左環巨川之流[좌환거천지류]棠梨楊榛[당리양진]森然如麻列[삼연여마렬] 연산을 지나 서쪽으로 5리 남짓한 곳에 산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아나 있는데, 그 위에 낭랑묘가 있다. 이는 叢林[총림] 속의 사당이다. 길은 산 아래로 났는데 돌 층계길이 돌면서 껴안고, 왼쪽으로 거대한 내의 흐름을 둘러싸고 있다. 팥배나무와 배나무,버들과 개암나무가 깊이 우거져 麻[마, 삼]이 늘어선 것 같다.  獨峀亭亭亂木間[독수정정난목간] : 외딴 봉우리 우뚝 솟아나 나무 사이 어지럽고 娘娘遺廟靚粧顔[낭랑유묘정장안] : 낭랑의 사당 전하며 얼굴을 아름답게 단장했네. 琮琤澗流鳴環..

嘆花[탄화]

嘆花[탄화] 杜牧[두목] 自是尋春去校遲[가시심춘거교지] : 몸소 봄을 찾으려다 늦게야 헤아려 가보니不須惆悵怨芳時[불수추창원방시] : 마침내 실망하며 꽃다운 계절 원망하지 않네.狂風落盡深紅色[광풍락진심홍색] : 사나운 바람에 짙은 붉은 빛 다 떨어졌으니綠葉成陰子滿枝[녹엽성음자만지] : 푸른 잎 그늘 이루고 가지에 열매 가득하네. 이 시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목이 일찍이 湖州[호주]를 유람할 때열 살을 조금 넘긴 아주 예쁜 소녀를 만났는데소녀의 모친을 직접 만난 두목은 십 년 후 자기와 혼인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십사 년이 지나 호주자사로 부임한 두목이지난 일을 생각하며 그때 만난 소녀를 찾아보았으나소녀는 이미 삼 년 전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고 있었고두목은 때 지난 꽃에 빗대..

한시 봄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