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斗尾十詠[두미십영] 2

斗尾十詠[두미십영] 2  栗谷 李珥[율곡이이]表叔韓正脩所居之地[표숙한정수소거지지] :표숙 한정수가 살던 곳임.(누구인지 모름).두물머리의 열가지를 노래함. 菊逕秋露[국경추로] : 국화 길에 내린 가을 이슬.黃花挾蒼苔[황화협창태] : 국화 꽃이 푸릇한 이끼를 숨기니此是幽人路[차시유인로] : 이는 무릇 조용히 사는 이 길이구나.寂無車馬迹[적무거마적] : 수레와 말의 자취 없어 고요한데褰衣散孤步[건의산고보] : 옷을 걷고 홀로 걸으니 한가롭네.所思在空谷[소사재공곡] : 생각하는 바 빈 골짜기에 있으니不憚行多露[불탄행다로] : 길에 이슬이 많아도 꺼리지 않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이 이 2024.06.21

酬崔虞山[수최우산]

酬崔虞山[수최우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최우산에게 부치다. 1831  蛬啾蚓喞未堪聞[공추인즉미감문] : 귀뚜리 지렁이 떠드는 소리 차마 듣지 못해도 洛誦淸聲逈不群[낙송청성형불군] : 되풀이해 읽는 맑은 소리는 멀리에 뛰어나구나. 穿過碧漪千頃水[천과벽의천경수] : 일천 이랑의 강물 푸른 잔물결 뚫고 지나가니 捲來黃穗一陂雲[권래황수일파운] : 누런 벼이삭 말아 오니 언덕의 구름 한결같네. 菊花糕煖開芳宴[국화고훤개방연] : 국화 꽃 떡 따뜻하니 향기로운 술자리 벌이고 荏子燈深討舊文[임자등심토구문] : 들깨 등잔불 높이고서 오래된 글자 탐구하네. 遠憶東樊西到浿[원억동번서도패] : 먼 동쪽 울타리 생각하며 서쪽 패강에 이르니 雁天遼闊惜離分[안천료활석리분] : 멀고 넓은 하늘 기러기 나뉘어 떠나니 애석하네...

茶山 丁若鏞 2024.06.21

有道者自山訪我告別[유도자자산방아고별]

有道者自山訪我告別[유도자자산방아고별]  金時習[김시습]도를 닦는 사람이 있어 몸소 산을 찾아와 내게 이별을 알리다. 爾從山中來幾時[이종산중래기시] : 그대 따라 산 속으로 돌아온지 얼마인가 ?山中秋色應凄涼[산중추색응처량] : 산 가운데 가을 빛이 처량하게 화답하네.湛湛江岸上有楓[잠잠강안상유풍] : 맑고 깊은 강 언덕에 넉넉한 단풍 오르고落葉爲舠風爲槳[낙엽위도풍위장] : 낙엽으로 거룻배 만드니 바람이 돛대 되네.石橋欹側滑莓苔[석교기측활매태] : 돌 다리 기운 곳에 무성한 이끼 미끄럽고解虎錫下雲悠揚[해호석하운유양] : 범 싸움 말린 석장 아래 구름 멀리 날리네.悠揚隨爾渡江水[유양수이도강수] : 태도가 듬직한 그를 따라 강 물을 건너서駕風乘彼來帝鄕[가풍승피래제향] : 바람 타고 올라 저 천제의 낙원에 돌아오네..

매월당 김시습 2024.06.21

禪房燕子[선방연자]

禪房燕子[선방연자]  金鎭圭[김진규] 참선하는 방의 제비  掌中飛舞憶昭陽[장중비무억소양] : 손 안에 날며 춤추다 밝은 하늘 생각하며回首人間夢幻忙[화수인간몽유망] : 사람 세상 머리 돌리니 꿈과 환상에 애타네.往事繁華悲畫棟[왕사번화비화동] : 번화했던 지난 일과 채색된 마룻대 슬프고新緣寂寞托禪房[신연적막탁선방] : 새로운 인연 적적하여 참선하는 방 지키네. 口銜淨土風塵遠[구함정토풍진원] : 입에 머금은 깨끗한 세상 바람과 티끌 멀고身惹天花羽翮香[신야천화우핵향] : 하늘의 꽃과 같은 몸에 깃과 깃촉 향기롭네. 竟夕呢喃多少語[경석니남다소어] : 도리어 저녁엔 지지배배 어느 정도 소리내고誦經應學雪衣娘[용경응학설의랑] : 불경을 외우며 응당 양귀비 앵무새를 배우네. 繁華[번화] : 번창하고 화려함, 얼굴에 達氣..

한시 봄 2024.06.21

法住寺有得[법주사유득]

法住寺有得[법주사유득]  林悌[임제] 법수사에서 깨달음이 있어.  法寺眞如境[법사진여경] : 법주사는 진실된 모습의 지경이라 殘鍾靜夜時[잔종정야시] : 종소리 없어 때마침 밤은 고요하네.風鳴五層殿[풍명오층전] : 바람에 소리내는 다섯 층의 전각은月照萬年枝[월조만년기] : 달빛이 비치니 늘 한결같이 버티네.暫客自幽趣[잠객자유취] : 잠시 의탁하며 그윽한 풍치 따르니居僧猶未知[거승유미지] : 거주하는 스님 오히려 알지 못하네.忘言表獨立[망언표독립] : 말을 잊고서 쓸쓸히 서서 드러내며多事可除詩[다사가제시] : 일이 바빠도 가히 시문을 손질하네.  法住寺[법주사] :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절.眞如[진여] :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宇宙萬有[우주만유]의 本體[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

백호 임제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