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6

漁火拈杜韻[어화점두운]

漁火拈杜韻[어화점두운]  丁若銓[정약전]고기잡이 등불에 두보의 운을 집다. 今夜嗚濤息[금야오도식] : 오늘 밤엔 물결도 그치고 애달파하니漁燈照宿雲[어등조숙운] : 고기잡이 등이 지키는 구름을 비추네.空靑一天面[공청일천면] : 쓸쓸하고 고요하여 잠시 하늘 등지니錯落衆星文[석락중성문] : 섞이어 떨어지는 뭇 별들 아름답구나.隔葉時明滅[격엽시명멸] : 나뭇 잎이 가릴 때 마다 깜빡거리고憑虛任聚分[빙허임취분] : 큰 하늘에 멋대로 모였다 헤어지네.不眠環數島[불면환수도] : 잠을 못 자고 두서너 섬을 돌고나니號噪曙紛紛[호조서분분] : 크게 떠들며 어수선하게 날이 새네. 丁若銓[정약전,1758-1816] : 자는 天全[천전],    호는 巽庵[손암], 硏經齋[연경재], 每心[매심]   1801년(순조 1)에 신유사..

신기한 자료 2024.06.29

周同知景遊挽詞[주동지경유만사]

周同知景遊挽詞[주동지경유만사]  退溪 李滉[퇴계 이황] 동지중추부사 주경유 만사.  自是東南美所鍾[자시동남미소종] : 당연히 동쪽 남쪽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곳이니文如山斗氣豪雄[문여산두기호웅] : 글은 태산과 북두와 같이 영웅 호걸의 기백이네.早登臺閣名聲藉[조등대각명성자] : 일찌기 사간원 헌납에 올라 명성이 자자하였고中典州城頌詠渢[중전주성송영범] : 중도에 고을 성을 맡아 중용의 소리 읊어 기렸네.三入成均垂睿想[삼입성균수예상] : 성균관에 세번 들어 임금님 언행과 생각 전하고一分陜右動民風[일분협우동민풍] : 좁은 곳 권해 한 번 베풀어 민간의 풍속 움직였네.銀臺草敎能宣旨[은대초교능선지] : 은대에서 교서를 초하여 능히 교지를 널리 펴고玉署陳圖最見忠[옥서진도최현충] : 홍문관에서 서적을 밝히어 정성을 모아..

이 황 2024.06.29

舟過安仁[주과안인]

舟過安仁[주과안인]  楊萬里[양만리]배가 안인을 지나며 一葉漁船兩小童[일엽어선량소동] : 잎 같은 고기 잡이 배에 어린 아이가 둘收篙停棹坐船中[수고정도좌선중] : 상앗대 거두고 배 안에 앉아 노를 멈추네.怪生無雨都張傘[괴생무우도장산] : 괴이하게 비도 없는데 우산을 크게 펴길래不是遮頭是使風[불시차두시사풍] : 머리 가림이 아니고 바람을 쓰는 것이었네.  安仁:지명, 호남성에 있다. 楊萬里[양만리 :1127-1206] 南宋 때의 시인. 자는 廷秀[정수], 호는 誠齋[성재]

蟹鷄苦[해계고]

蟹鷄苦[해계고]  李亮淵[이양연]게와 닭의 괴로움. 太守賦一蟹[태수부일해] : 태수가 게 한 마리를 거두라 했는데未足爲民瘠[미족위민수] : 아직 만족 못해 백성들 여위게 되네.一蟹爲一鷄[일해위일계] : 게 한 마리가 닭이 한 마리로 되더니萬鷄凋八域[만계조팔역] : 많은 닭들이 온 나라 빈궁하게 하네.苟然充王廚[구연충왕주] : 진실로 임금님 부엌 가득 채운다면耕牛吾不惜[경우오불석] : 밭가는 소라도 나는 아깝지 않다네.  李亮淵[이양연,1771-1853] : 자는 진숙, 호는 臨淵[임연].   시에 뛰어났고 시풍이 호매격렬하다.  게 한 마리로 시작한 수탈이 결국은 만 마리 닭을 討索[토색]질하여 온 나라 백성의 피를 말린다고 적고 있습니다.위 시는 당시의 수탈 구조를 보여주는데, 임금은 허수아비고 권세에..

田家苦[전가고]

田家苦[전가고]   李亮淵[이양연]농부 집의 괴로움. 耕田賣田糴[경전매전적] : 농사 짓던 밭 관리에게 팔아 쌀을 사니來歲耕何地[내세경하지] : 다음 해에는 어느 곳에 농사를 지을까.願生伶俐兒[운생렬리아] : 원하기는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 낳아學書作官吏[교서작관리] : 글을 가르쳐 관직에 있는 놈 만들리라.  李亮淵[이양연,1771-1853] : 자는 진숙, 호는 臨淵[임연].   시에 뛰어났고 시풍이 호매격렬하다.田糴[전적] : 농사일을 맡아 보던 관리에게    전답을 주고 양식을 사는 일. 한 해 농사를 지었건만 벼슬아치들의 가렴주구로 인해 당장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여 일단 농사짓던 땅을 팔아 식량을 구했습니다. 내년부턴 그나마 밭도 없어졌으니 어디에다 농사를 짓겠는가. 영리한 아들을 낳아서 벼슬아..

나의 이야기 2024.06.29

題桂潭風月亭[제계담풍월정]

題桂潭風月亭[제계담풍월정]  宋時烈[송시열] 계담의 풍월정에 쓰다.  甲川之下魯峯南[갑천지하노봉남] : 갑천의 아래 노봉의 남쪽 지역 往昔誰名此桂潭[왕석수명치계담] : 지난날 누가 이를 계담이라 이름했나. 吾叔一卿營棟宇[오숙일경영진우] : 내 아저씨 일경이 마룻대와 추녀 짓고 疏松數箇領煙嵐[소송수개영연람] : 드문 소나무 몇 그루 남기를 거느리네. 風來曠野神魂爽[풍래광야신혼상] : 넓은 들에 바람 부니 정신이 상쾌하고 月入澄波象緯涵[월입징파상위함] : 달빛 드는 맑은 물결에 별들이 잠기네. 自是雙淸吾舊業[자시쌍청오구업] : 이로 부터 쌍청은 우리의 옛 가업이니 濂翁胸次更須探[영옹흉차갱수탐] : 염옹의 뜻도 모름지기 다시 찾아야지. 桂潭[계담] : 宋國士[송국사, 1612-1690]의 호.  沙溪[사계] ..

송시열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