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87

酬汝五東庄韻[수여오동장운]

酬汝五東庄韻[수여오동장운]  李德懋[이덕무]여오의 동쪽 전장의 운에 응대하다. 佛菴西畔餞餘暉[불암서반전여휘] : 부처 암자 서쪽 지경에 저녁 햇빛 보내고 白酒杯寬倒翠微[백주잔관도취미] : 흰 빛 술 큰 술잔에 산의 중턱 거꾸로 되네. 有友稀逢今夜會[유우희봉금야회] : 드문드문 만나는 친한 벗 오늘 밤에  모여 未朝先悵各家歸[미조선창각가귀] : 아침 전에 먼저 서로 집에 돌아감 원망하네. 歌簫雙迸泓渟韻[가소쌍병홍정운] : 노래와 퉁소 짝지어 튕기니 운치 맑게 머물고 淵月中涵激射輝[연월중함격사휘] : 연못의 달빛 가운데 잠기어 빛을 밝게 비추네. 借設隣廚山野饌[차설린주산야찬] : 이웃 부엌에서 빌려 베푸는 산과 들의 음식을 盤蔬筐栗出松扉[반소광율출송비] : 나물 소반 밤 광주리 소나무 사립문에 내놓네. 汝五..

相思怨[상사원]

相思怨[상사원]     李冶[이야]그리움에 대한 원망​ 人道海水深[인도해수심] : 사람들은 바닷물이 깊다고 말하나​不抵相思半[부저상사반] : 그리는 생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네.​海水尚有涯[해수상유애] : 바닷물은 오히려 끝이라도 있으련만​相思渺無畔[상사묘무반] : 그리움은 아득하여 끝도 없다네.​攜琴上高樓[휴금상고루] : 거문고 들고 높은 누각에 오르니​樓虛月華滿[루허월화만] : 텅빈 누각엔 화려한 달빛만 가득하네.​彈著相思曲[탄착상사곡] : 그리운 맘 담아 상사곡을 타려는데​弦腸一時斷[현장일시단] : 악기줄과 애간장이 한순간에 끊어지네.

여류시인 09:53:34

題鉅野金丈家[제거야김장가]

題鉅野金丈家[제거야김장가]  林悌[임제] 거야 김씨 고언 어른의 집에 쓰다. 顧言[고언] : 내자시주부를 지냄. 一室星山下[일실성산하] : 하나의 집이 별뫼산 아래레 있는데 松根古逕微[송근고경미] : 소나무 뿌리 작고 좁은 길에 예스럽네.春歸不知歲[춘귀부지세] : 봄이 돌아왔어도 세월을 알지 못하고客到始開扉[객도시개비] : 손님이 이르니 비로소 사립문을 여네.水竹幽期在[수죽우기재] : 물과 대나무 살피자는 약속 그윽하고琴樽俗物稀[금준속물희] : 거문과와 술잔에 속된 물건 드물구나閑忙悵殊路[한망창수로] : 한가함과 바쁜 길이 다름을 한탄하고芳草獨離違[방초독리위] : 꽃다운 풀을 홀로 떠나며 원망하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백호 임제 09:24:29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3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 胸中位置一茅亭[흉중위치일모정] : 앞쪽 가운데 위치한 하나의 띠풀 정자 竹石圖書繞翠屛[죽석도서요취병] : 대나무 돌 그림과 글 푸른 병풍 둘렀네. 日夕自來成獨立[일석자래성독립] : 해질 무렵 몸소 돌아와 홀로 서있으니 風漪時復萬鱗靑[풍의시부만린청] : 바람 늘 성하여 많은 푸른 비늘 물결 이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茶山 丁若鏞 08:58:42

復用前韻[부용전운]答景肅[답경숙]

復用前韻[부용전운]答景肅[답경숙]栗谷 李珥[율곡이이]다시 앞의 운을 차하여 경숙에게 답하다. 輕煙冪柳露凝莎[경연멱류로응사] : 가벼운 안개 버들 덮고 도롱이에 이슬 맺히니霽景初澄嶽色多[제경초징악색다] : 개인 경치 비로소 맑아 큰 산의 빛 아름답네.別後夢魂何處著[별후몽혼하처저] : 헤어진 뒤의 꿈과 넋은 어는 곳에 나타날까曲樓新月小池荷[곡루신월소지하] : 굽은 누각 새로운 달빛 못의 연꽃 어리구나 景肅[경숙] : 崔顒[최옹]의 자, 호는 南岡[남강].  대사간, 경상감사, 예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1578년 경상감사가 되어 선정을 베풀었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이 이 07:03:35

寄友[기우] 2-2

寄友[기우]  金時習[김시습]벗에게 부치다. 二首[이수]-2 爲因生事無閑暇[위인생사무한가] : 살아가는 일 때문에 한가한 틈도 없어孤負尋雲結社期[고부심운결사기] : 구름을 찾는 결사의 약속 홀로 저버렸네. 走殺紅塵何日了[주살홍지하일료] : 세상 티끌 어느 날에 완전히 달려 없앨까碧山回首不勝思[벽산회수불승사] : 푸른 산에 머리 돌려도 뛰어난 생각 없구려. 孤負[고부] : 남의 호의나 기대를 저버림.結社[결사] : 뜻이 같은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여 단체를 만듦. 梅月堂詩集卷之[매월당시집6권] 詩 簡寄[시 간기] 1583년 간행본

赴京時[부경시]重陽日在潼關 和副使許功彦

赴京時[부경시]重陽日在潼關[중양일재동관]和副使許功彦[화부사허공언]李元翼[이원익]경사에 갈 때 중양일에 동관에 있으며 부사 허공온에게 화운하다. 戊戌[무술,1598년] 孤城遠客月明宵[고성원객명월소] : 외로운 성에 먼 데서 온 나그네 밤 달빛은 밝은데東望雲天故國遙[동망운천고둑요] : 동쪽 바라보니 구름 낀 하늘에 고국은 아득하구나.白酒黃花人不問[백주황화인불문] : 흰 빛깔 술에 누런 국화 꽃을 사람들 묻지 않는데漫漫關路又明朝[만만관로우명조] : 멀고도 지리한 관문 길에 다시 아침이 밝는구나 赴京[경사] : 京師[경사]에 감.潼關[동관] : 함경북도 종성부 북쪽에 있던 동관진.功彦[공언] : 許筬[허성, 1548-1612],의 자, 호는 岳麓[악록], 山前[산전].    이조참판, 전라도안찰사, 이조판서 등..

李元翼 06:03:52

敬步諸賢韻[경보제현운] 3

敬步諸賢韻[경보제현운] 3 宋時烈[송시열]삼가 여러 점잖은 분들의 운을 뒤따르다.辛巳[신사] : 1641년 인조 19년 其三 諸賢談理皆超詣[제현감리개초예] : 제현들 기리는 이치 모두 뛰어나게 이르니 箇裏難容毛有倫[개리난용모유륜] : 터럭은 떳떳함 있어 그 속에 용납이 어렵네. 云云庶象非他物[운운서상비타물] : 이러이러한 여러 형상은 다른 물건 아니고 莫莫眞源亦是塵[막막진원역시진] : 막막한 참된 근원도 또한 무릇 티끌이라네. 十二會去成闢闔[십이회건성벽합] : 십이 회 지나간 세월에 열고 닫힘이 이루고 三百爻來盡天人[삼백효래진천인] : 삼백의 효 이래 하늘과 사람의 일 다 있네. 男兒欲了乾坤事[남아욕료건공사] : 남아로 하늘과 땅의 일을 장차 끝내려거든 請看鄒軻答景春[청간추가답경춘] : 추나라 맹자가 경..

송시열 2024.05.16

自責[자책]

自責[자책]    李穡[이색]스스로 책망하다.  人情須自盡[인정수자진] : 인정은 모름지기 스스로 다해야 하지만 公論亦當思[공론적당사] : 공정한 의논 또한 마땅히 생각해야하네.  踰禮頻干謁[유례빈간알] : 자주 알현을 청함은 예도를 넘는일이오 市恩眞黠癡[시은진힐치] : 은혜를 팖은 참으로 약고도 어리석구나. 功微不辭爵[공미불사작] : 공로는 적은데도 벼슬을 사양하지 않고 學淺敢爲師[학천감위사] : 배움이 미숙한데 감히 스승을 가장하네. 自責銘諸坐[자책명제좌] : 스스로 꾸짖으며 마침내 모두 명심하고 時時要省私[시시요성사] : 때때로 사사로이 살펴가며 성취하리라. 干謁[간알] :  謁見[알현]을 請[청]함. 謁見[알현] :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市恩[시은] : 득을 얻고자 남에게 은혜를 베..

한 시 2024.05.16

戱贈杜甫[희중두보]

戱贈杜甫[희중두보]   李白[이백]희롱하며 두보에게 주다.  飯顆山前逢杜甫[반과산전봉두보] : 반과산 앞에서 두보를 만나보니頭戴笠子日亭午[두재립자일정오] : 머리엔 벙거지 쓰고 해는 한 낮이네.借問爲何太瘦生[차문위하태수생] : 어찌 그리 삐쩍 말랐나 묻고 싶지만爲被從前作詩苦[위피종전작시고] : 전부터 시 짓기 괴로워 그리 되었겠지.  飯顆山[반과산] : 반과는 밥을 말하는데 중국 장안에 있는 산.

李白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