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呼韻[호운] 令壽閤徐氏[영수합서씨]

돌지둥[宋錫周] 2015. 5. 30. 22:40

 

     呼韻[호운]  令壽閤徐氏[영수합서씨]

      부르는 운에

 

卜居遠朝市[복거원조시] : 조정과 시장을 멀리하여 살곳을 정하고
種藥又誅茅[종약우주모] : 약초를 심고 또한 띠풀도 베었다오.  
酒有花前醉[주유화전취] : 술이 있음에 꽃 앞에서 취하고 
門無柳下敲[문무유하고] : 문이 없으니 버드나무 아래를 두드리네. 


圖書常滿室[도서상만실] : 책과 서류는 늘 집안에 가득하고 
魚菜更餘庖[어채갱여포] : 생선과 채소는 더욱 부엌에 넉넉하네.
至樂元斯在[지락원사재] : 지극한 즐거움이 여기 있나니
不嫌俗子嘲[불혐속자조] : 속인들 조롱해도 괘념치 않네.

 

令壽閤徐氏[영수합서씨 : 1753-1823] : 본관은 達城[달성],

令壽閤[영수합]堂號[당호] 감사 徐逈修[서형수]딸로 承旨[승지] 

 洪仁謨[홍인모]와 결혼. 현모양처로 이름이 높았고, 시인이자 문장가.

대표작품으로 次李白秋下荊門[차이백하형문], 次季兒東嘉十詠[차계아돈가십영],

次唐人訪隱者不遇[차당방은자불우], 次歸去來辭[차귀거래사] 등이 있다.

시는 "令壽閤稿[영수합고]"라 하여 남편 홍인모의 문집 足睡堂集[족수당집]

제6권에 附錄[부록]으로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