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夜坐[야좌] 姜至德[강지덕]

돌지둥[宋錫周] 2015. 6. 3. 08:56

 

     夜坐 [야좌] 癸未  靜一堂姜氏[정일당강씨]

 

夜久羣動息[야구군동식] : 밤이 길어 무리들 움직임을 그치고 

皓月明[정공호명월] : 빈 뜰에 달이 비추어 밝구나.

方寸淸如洗[방촌청여세] : 마음은 맑아서 씻어낸것 같아 

豁然見性情[활연현성정] : 활연하게 성정이 드러나는구나.

 

方寸[방촌] :  方[사방] 한 치의 넓이라는 뜻으로, ‘좁은 땅’을 뜻함,

          마음이 한 치 사방의 심장에 깃들인다는 뜻으로, ‘가슴속’, 곧 ‘마음’을 뜻함

豁然[활연] : 눈 앞을 가로막은 것이 없이 환하게 터져서 시원스러운 모양

                  問[의문]되던 것을 막힘 없이 횅하게 깨달은 모양.

性情[성정] :  質[성질]情[심정],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성질과 심정

 

靜一堂遺稿[정일당유고] 姜至德[강지덕]  1836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