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자료

漁火拈杜韻[어화점두운]

돌지둥[宋錫周] 2024. 6. 29. 22:17

漁火拈杜韻[어화점두운]  丁若銓[정약전]

고기잡이 등불에 두보의 운을 집다.

 

今夜嗚濤息[금야오도식] : 오늘 밤엔 물결도 그치고 애달파하니
漁燈照宿雲[어등조숙운] : 고기잡이 등이 지키는 구름을 비추네.
空靑一天面[공청일천면] : 쓸쓸하고 고요하여 잠시 하늘 등지니
錯落衆星文[석락중성문] : 섞이어 떨어지는 뭇 별들 아름답구나.
隔葉時明滅[격엽시명멸] : 나뭇 잎이 가릴 때 마다 깜빡거리고
憑虛任聚分[빙허임취분] : 큰 하늘에 멋대로 모였다 헤어지네.
不眠環數島[불면환수도] : 잠을 못 자고 두서너 섬을 돌고나니
號噪曙紛紛[호조서분분] : 크게 떠들며 어수선하게 날이 새네.

 

丁若銓[정약전,1758-1816] : 자는 天全[천전],

   호는 巽庵[손암], 硏經齋[연경재], 每心[매심]

   1801년(순조 1)에 신유사옥에 천주교 신도들이 박해를 입게 되자,

   아우 약용과 함께 화를 입어 약용은 장기를 거쳐 강진에 유배되고,

   그는 신지도(薪智島)를 거쳐 흑산도(黑山島)에 유배되었다.

   여기서 복성재(復性齋)를 지어 섬의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틈틈이 저술로 울적한 심정을 달래다가 끝내 풀려나지 못하고

   16년 만에 죽었다. 

 

與猶堂集[여유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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