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6

杖策[장책]

杖策[장책]  金履坤[김이곤]지팡이를 짚고. 杖策行山逕[장책행산경] : 지팡이 짚고 산의 좁은 길 가다가逢人坐水樓[봉인좌수루] : 사람을 만나 물가 망루에 앉았네.鳴虫與寒杵[명훼여한저] : 벌레 소리 함께 다듬이 그만두니 寥落四隣秋[요락사린추] : 휑한 마을 사방 이웃 시름겹구나.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 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한시 가을 2024.06.30

早行[조행]

早行[조행]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아침 일찍 길을 떠남.  曉鷄鳴喔咿[효계명악이] : 새벽 닭이 선웃음치듯 울며 소리내니裝束向何之[장속향하지] : 몸 갖추어 차리고 어딜 향하여 가는가.黯淡千山曉[암담천산효] : 흐리고 어렴픗한 무성한 산 동이 트니凄涼一首詩[처량일수시] : 마음이 쓸쓸히여 한 수의 시를 읊네.殘星隨月落[잔성수월락] : 새벽녁의 별들이 지는 달을 따르고宿鳥訝人移[숙조아인이] : 자던 새도 사람을 의심해 옮겨가네.客路身多病[객로신다병] : 나그네 길에 몸은 시름도 많아지니無端詠楚辭[무단영초사] : 까닭 없이 초나라 운문을 읊어보네. 裝束[장속] : 잘 입고 매고 하여 몸을 꾸며 차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余乘春時[여승춘시] : 내가 ..

매월당 김시습 2024.06.30

贈鄭美元[증정미원]

贈鄭美元[증정미원]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정미원에게 주다.(1829)  摠道明廷棄不才[총도명정기부재] : 모두 밝은 조정은 무능한 이 버린다 말했는데 君門獻策計迂哉[군문헌책계우재] : 임금의 문에 계책 올리는 건 오활한 계획이구나. 八溪屋老穿雲去[팔계옥로천운거] : 팔계의 오래된 집에는 내 몰린 구름이 통과하고 百濟城高詠雪回[백제성고영설회] : 백제의 성은 뛰어나니 흰 눈을 피하며 노래하네. 羸馬有瘡氷路滑[이마유창빙로활] : 파리한 말이 있어도 미끄러운 얼음 길이 괴롭고 弊貂無力朔風哀[폐초무력삭풍애] : 해진 담비 가죽은 찬 바람에 힘도 없어 가엾구나. 身長九尺鬚眉闊[신장구척수미활] : 신장이 아홉 척에 수염과 눈썹이 관대한지라 二百年前宰相才[이백년정재산재] : 이백 년 이전에도 재상의 재능이 있는..

茶山 丁若鏞 2024.06.30

過超然臺[과초연대]

過超然臺[과초연대]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초연대를 지나며.  沿崖雲棧細逶迤[연애운기세위이] : 물길 따른 절벽의 높은 잔도 구불구불 가늘고 錦石淸流影陸離[금석청류영륙리] : 아름다운 돌에 맑은 물은 자태가 눈부시구나. 風自遠來江動色[풍자원래강동색] : 바람은 스스로 먼데서 와 강물 빛을 움직이니 孤帆一片舞文漪[고범일편무문늬] : 한 조각 외로운 돛에 잔 물결 무늬가 춤을 추네. 超然臺[초연대] : 경기도 가평 화악산에 이어진 늪산에 있는 대.陸離[육리] : 여러 빛이 뒤 섞여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뒤 섞여 많은 모양.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

李恒福 2024.06.30

畏人[외인]

畏人[외인]  杜甫[두보] 사람을 꺼려하며 早花隨處發[조화수처발] : 이른 아침 꽃이 핀 곳을 따르니春鳥異方啼[춘조이방제] : 봄 새는 기이한 장소에서 우네.萬里淸江上[만리청강상] : 매우 먼 거리의 맑은 강 위에는三年落日低[삼년락일저] : 세 해 동안 지는 해가 머무렀네.畏人成小築[외인성소축] : 사람 꺼려하여 작은 집 이루니褊性合幽棲[편성합유서] : 좁은 성품 조용히 살며 응하네.門逕從榛草[문경종진초] : 문을 지나 무성한 잡초 따르며無心待馬蹄[무심대마제] : 말 굽 기다리는 마음도 없구나.

두보 2024.06.30

晩春田園雜興[만춘전원잡흥] 其五

晩春田園雜興[만춘전원잡흥] 其五    范成大[범성대]  其五 新綠園林曉氣凉[신록원림효기량] : 동산 숲의 신록에 서늘한 공기 깨닫고晨炊蚤出看移秧[신취조출간이앙] : 새벽 밥 짓고 일찍 나가 모내기 바라보네. 百花飄盡桑麻小[백화표진상마소] : 온갖 꽃들 다 떨어지고 삼과 뽕은 어린데來路風來阿魏香[내로풍래아위향] : 오는 길에 바람 불어 와 아위 는 햘기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