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田家苦[전가고]

돌지둥[宋錫周] 2024. 6. 29. 06:03

田家苦[전가고]   李亮淵[이양연]

농부 집의 괴로움.

 

耕田賣田糴[경전매전적] : 농사 짓던 밭 관리에게 팔아 쌀을 사니
來歲耕何地[내세경하지] : 다음 해에는 어느 곳에 농사를 지을까.
願生伶俐兒[운생렬리아] : 원하기는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 낳아
學書作官吏[교서작관리] : 글을 가르쳐 관직에 있는 놈 만들리라. 

 

李亮淵[이양연,1771-1853] : 자는 진숙, 호는 臨淵[임연].

   시에 뛰어났고 시풍이 호매격렬하다.

[전적] : 농사일을 맡아 보던 관리에게

   전답을 주고 양식을 사는 일.

 

한 해 농사를 지었건만

벼슬아치들의 가렴주구로 인해

당장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여

일단 농사짓던 땅을 팔아

식량을 구했습니다.

내년부턴 그나마 밭도 없어졌으니

어디에다 농사를 짓겠는가.

영리한 아들을 낳아서

벼슬아치를 만들면

어떻게든 잘 먹고 잘 살게 될 것이다.

허나 그게 당장 이루어질 일도 아니거니와

가능한 일도 아니네요.

그 동안에 굶어 죽기 십상입니다.

임연은 이러한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목격하고

사회모순을 우회적으로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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