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잡시] 8 陶淵明[도연명]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 농삿일을 대신함은 나의 바램이 아니며
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 본업으로 하는일은 뽕치고 농사짓는 일이라네.
耕[밭갈 경 : 농사짓는 일]. 代耕[대경 : 농사대신 벼슬살이] 所業[소업 : 업으로 하는 일]
躬親未曾替[궁친미증참] : 친히 몸소 일하며 분수에 넘지 아니하고
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 늘 술지게미와 쌀겨로 추위속에 굶주렸다네.
替[바꿀 체, 참람 할 참 : 분수에 넘쳐 너무 지나침]
豈期過滿腹[기기과만복] : 어찌 배를 채우는것 이상을 기대하리오
但願飽粳糧[단원포갱량] : 다만 멥쌀이라도 식량이나 가득하길 바랄 뿐.
飽[배부를 포 : 가득차다] 粳[메벼 갱 : 멥 쌀].
御冬足大布[어동족대포] : 겨울을 나기엔 거친 무명으로 만족하고
麤絺以應陽[추치이응양] : 거친 칡 베 홑옷으로 봄 여름을 지낸다네.
麤[거칠 추 : 조잡하다] 絺[칡 베 치 : 갈포 홑 옷] 陽[볕 양 : 봄 여름]
正爾不能得[정이불능득] : 이런 결정도 능히 얻지 못하니
哀哉亦可傷[애재역가상] : 오호! 슬프고 또 가히 불쌍하여라.....
正[ 결정하다] 爾[너 이 : 이런, 이]
人皆盡獲宜[인개진획의] : 남들은 모두다 형편좋게 잘 해내는데
拙生失其方[졸생실기방] : 어리석게 살다보니 그 방도를 잃었다네.
盡[다할 진 : 완수하다] 獲[얻을 획 : 해내다] 宜[마땅 의 : 형편이 좋다]
理也可奈何[리야가내하] : 도리가 그러하니 어찌해야 할까나 ?
且為陶一觴[차위도일상] : 구차한 생각에 울적하여 술한잔 기울이네.
且[또 차 : 구차하다] 爲[할 위 : 생각하다] 陶[ 질그릇 도 : 울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