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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2

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2정현목군을 애도하며.朴齊家[박제가] 汗簡崔鴻夙昔期[한간최홍숙석기] : 최홍의 역사 책은 조금 오래된 옛날에 알맞고衛郞名理到今思[위랑명리도금사] : 명예 다스려 지키던 사내 생각 지금까지 이르렀네.時文閱盡非君㕛[시문렬진비군우] : 당시의 글 모두 읽어주던 그대의 벗과 어긋나고小字呼來亦我師[소자호래역아사] : 어릴 적 이름 불러 돌아오니 또한 나의 스승이네.隻燕廻春甥館路[척연회춘생관로] : 제비 한마리 봄에 돌아와 생질 집을 거쳐가는 길 靑山淚入永平詩[청산려입영평시] : 푸른 산으로 쓸쓸히 들며 태평한 시를 읊는구나.精䔢間氣無多在[정화간기무다재] : 깨끗하게 빛나는 뛰어난 기풍이 많이 있지 않아도停筆茫茫左海悲[정필망망좌해비] : 붓을 멈추니 어둡고 아득한 우리나라..

박제가 2025.01.13

和吳雲巢[화오운소] 仍寄南樵夫[잉기남초부]

和吳雲巢[화오운소] 載紹[재소] 仍寄南樵夫[잉기남초부] 有斗[유두]李德懋[이덕무]운소 오재소에게 화답하고 인하여 초부 남유두에게 부치다. 邃閣春暄藹藹還[수각춘훤애애확] : 오래된 누각에 봄은 따뜻하여 이미 무성하고 令人頓古鼎彝間[영인돈고정이간] : 어진 사람들 오래된 솥과 제기물에 조아리네. 寢郞烏帽能忘世[침랑오모능망세] : 검은 사모를 쓴 참봉은 세상을 능하게 잊는데 樵者羊裘偶出山[초자양구우출산] : 나뭇꾼은 양가죽 갖옷에 산을 짝하여 나가네. 墨幅寒峯延秀氣[묵폭한봉연수기] : 묵화 한 폭 차가운 봉우리 수려한 기운 퍼지고 蠟窓靑竹護癯顔[납창청죽호구안] : 밀랍 먹인 창의 푸른 대는 야윈 얼굴 감싸주네. 半醺無語何其逈[반훈무어하기형] : 반쯤 취하고 말이 없으니 어찌 멀리 기약할까 好取君淸補我閒[호취군..

題九品寺[제구품사]

題九品寺[제구품사]  李奎報[이규보]구품사에 제하다. 草暗工防路[초암공방로] : 잡초가 은밀히 길을 교묘하게 훼방하고  苔頑不避門[태완불피문] : 이끼는 완고하게 문도 피하지 않는구나. 松風夜響谷[송풍야향곡] : 소나무 바람은 한밤중 골짜기에 울리고 山氣曉蒸軒[산기효증헌] : 산 기운 동틀 무렵 처마에 김이 오르네. 林菓猿搖落[임과원요락] : 숲 속 과일은 원숭이가 흔들어 떨어지고 巖泉鳥浴渾[암천조욕혼] : 바위 밑 샘은 새가 목욕하여 혼탁하네. 居僧偏好事[거승편호사] : 거주하는 스님 마침 일 벌이기 좋아아여 贊導閱名園[찬도열명원] : 도와 이끌어 이름난 동산을 보게 하네. 바로 앞 시는 동문선에 나와있는 구품사 시고이 시는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시 입니다.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 [동국이상국전집제1권]古律..

李奎報 2025.01.13

憶塞北二謫[억새북이적]

憶塞北二謫[억새북이적]    宋時烈[송시열]변방 북쪽으로 귀양간 둘을 생각하다. 淫潦連月淥盈溝[음료련월록영구] : 큰 수해가 달을 이어 도랑에 맑은 물 가득하니 蜀玉鴛鴦得意秋[촉오원앙득의추] : 촉옥(백로)와 원앙이 아름다운 세월 만났구나. 世上喧啾來不盡[세상훤추래부진] : 세상은 지껄여 떠들썩하게 다함 없이 돌아오고 天涯歲月去難留[천애세월거난류] : 하늘 끝의 세월은 머물기도 어렵게 가는구나. 隔籬新殯朝朝哭[격리신빈조조곡] : 울 너머엔 새로 장사지내어 아침마다 곡하고 傍砌生薑日日抽[방체생강일일추] : 섬돌 가까이 생강 뿌리 매일 매일 싹이 나오네. 遙憶北荒囚蔡李[요억북황수채리] : 멀리 북녘 변방에 감금 된 채씨 이씨 생각하니 獰飆吹雪授衣不[영표취설수의불] : 모진 폭풍과 눈 보라에 입을 옷도 못 받..

송시열 2025.01.13

遊花潭[유화담]贈徐時遇[증서시우]是日雨[시일우]

遊花潭[유화담]贈徐時遇[증서시우]是日雨[시일우]應麒花潭先生子[응기화담선생자] 웅기는 화담선생의 아들이다.栗谷 李珥[율곡 이이]화담을 유람하며 서시우에게 보내다, 이날 비가 내렸다. 至人觀化後[지인관화후] : 덕이 높은 사람 조화를 관찰한 뒤에有客雨中遊[유객우중유] : 넉넉한 나그네 비 가운데 유람하네. 道在巖阿潤[도재암아윤] : 도가 있으니 바위 언덕은 윤택하고雲生野逕幽[운생야경유] : 구름 나오는 들판 지름길 그은하네.石苔隨意綠[석태수의록] : 돌의 이끼는 자기 마음대로 푸른데山㵎盡情流[산간진정류] : 산의 산골 물 정취 다해 흐르는구나.逢君問先迹[봉군문선적] : 그대 만나 돌아가신 이 자취 물으며更喜典刑留[갱희전형류] : 다시 즐겁게 전해 오는 규범 뒤지네. 花潭[화담] : 徐敬德[서경덕,1489-1..

이 이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