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 5

觀碁[관기]

觀碁[관기]      許篈[허봉]바둑을 보며.  十歲作[10세 작] 局上周天象[국선주천상] : 바둑판 위에는 두루 하늘을 본받아分途十九行[분도십구항] : 나누어진 길은 열 아홉 항렬이구나.雌雄相勝負[자웅상승부] : 강하고 약함이 이기고 짐을 가리고黑白互存亡[흑백호존망] : 흑과 백의 삶과 죽음이 번갈아드네.靜設關防險[정설관방험] : 조용히 험준한 변방 요새를 세우니閑銷晝日長[한소주일장] : 한가하게 낮의 긴 해가 사라진다네.推枰餘一笑[추퇴여일소] : 바둑판 밀치고 잠시 넉넉히 웃으니滿袖竹風凉[만수죽풍량] : 서늘한 대나무 바람 소매 가득하네. 荷谷先生詩鈔[하곡선생시초] / 詩[시]許篈[허봉,1551-1588] : 자는 美叔), 호는 荷谷[하곡].   許蘭雪軒[허난설헌]의 오빠, 許筠[허균]의 형,   1..

잡글 2025.01.19

靈鵠寺[영곡사]

靈鵠寺[영곡사]    陳澕[진화]영곡사.  已臨絶壑俯長松[이림절학부장송] : 매우 아스라한 골짜기 임하니 큰 솔이 누워있고 更踏層梯策瘦筇[경답층제책수공] : 번갈아 층진 사다리 밟으며 마른 지팡이를 짚네. 還笑遊人心太躁환소유인심태조] : 도리어 노니는 사람 크게 조급한 마음 비웃나니  一來欲上最高峯[일래욕상최고봉] : 한 번 와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 오르려 하는구나.  靈鵠寺[영곡사] :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청도 충주 대림산에 있던 절로 마치 금강산 普德窟[보덕굴]처럼  높은 절벽 위에 달아맨 듯 지은 건물에서 達川[달천] 강물을  내려다보는 위치가 절묘하여, 일찍이 고려 시인  鄭知常[정지상, ?~1135)이 와서 노닐며 시를 지었다.絶壑[절학] : 깎아세운듯이 아스라한 골짜기. ..

여행 이야기 2025.01.19

日[일]

日[일]     郭氏婦人[곽씨부인] 7세해. 海涵天日淨[해함천일정] : 바다가 품어서 깨끗해진 하늘의 해 花吐一年紅[화토일년홍] : 꽃처럼 뱉어놓아 일년 내내 붉구나. 滿江漁舟子[만강어주자] : 강에 가득한 고기 잡이 배와 어부들 停帆夕陽風[정범석양풍] : 돛단배 멈추니 해질 무렵 바람부네.  松泉筆譚[송천필담] 沈鋅[심재, 1722-1784] : 자는 汝章[여장], 자호는 松泉居士[송천거사].

여류시인 2025.01.19

八十種樹[팔십종수]

八十種樹[팔십종수]    沈鋅[심재]80에 나무를 심다. 宋兪. 조선전기 문신)가 70세 고희연을 했다. 귤 선물을 받고 그 씨를 거두어서 심게 했다. 사람들이 속으로 웃었다. 하지만 그는 10년 뒤에 귤열매를 먹고도 10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다. 황흠(黃欽. 이조판서)이 80세에 관직에서 물러나서 고향에 지낼 때 하인에게 밤나무를 심게 했다. 이웃 사람들이 물었다.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요?" 황흠이 대답했다. "심심해서 그런 걸세. 자손에게 남겨준대도 나쁠 건 없지 않은가?"10년 뒤에도 그는 건강했고, 그때 심은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렸다. 이웃을 불러서 말했다."자네 이 밤 맛 좀 보게나. 후손을 위해서 한 일이 날 위한 것이 되어 버렸네." 홍언필(洪彦弼. 중종때 영..

잡글 2025.01.19

日[일]

日[일]     郭氏婦人[곽씨부인] 7세해. 海涵天日淨[해함천일정] : 바다가 품어서 깨끗해진 하늘의 해 花吐一年紅[화토일년홍] : 꽃처럼 뱉어놓아 일년 내내 붉구나. 滿江漁舟子[만강어주자] : 강에 가득한 고기 잡이 배와 어부들 停帆夕陽風[정범석양풍] : 돛단배 멈추니 해질 무렵 바람부네.  松泉筆譚[송천필담] 沈鋅[심재, 1722-1784] : 자는 汝章[여장], 자호는 松泉居士[송천거사].

여류시인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