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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卽事[산중즉사] 2-2

山中卽事[산중즉사] 2-2   南冥 曺植[남명 조식]산 속에서 겪은 일. 又日暮山童荷鍤長[일모산동하삽장] : 해가 저무는데 산골 아이는 긴 가래를 짊어지고耘時不問種時忘[운시불문종시망] : 김 매는 때를 묻지 못하고서 심을 때를 잊었구나. 五更鶴唳驚殘夢[오경학루경잔몽] : 새벽녁의 학 울음에 놀라 남은 꿈속에 헤매이니始覺身兼蟻國王[시각신겸의국왕] : 이 몸이 개미 나라의 왕을 겸했음을 깨달았다네. 蟻國[의국] : 개미나라, 옛날 淳于棼[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자기 집 남쪽에      묵은 槐[괴, 괴화아무]가 있었는데 술에 취해 그 밑에 누웠다가 잠이 들어      꿈에 개미 나라인 槐安國[괴안국]에 이르러서, 개미왕에게 쓰임을 받아      大官[대관]이 되어 무려 20여 년 동안이나 부귀공명을 누렸으나 ..

曺植 2025.01.17

淸平樂[청평악]

淸平樂[청평악]    李白[이백]청평악 畵堂晨起[화당신기] : 채색한 전당에서 새벽에 일어나니來報雪花墜[래보설화추] : 눈 꽃송이가 떨어진다 알려 오네.高捲簾櫳看佳瑞[고권렴롱간가단] : 높이 말아 올린 주렴 난간에서 큰 서설을 보니皓色遠迷庭砌[호색원미정체] : 멀어진 뜰과 섬돌에 하얀 빛으로 유혹하네.盛氣光引爐煙[성기광인로연] : 왕성한 기세의 빛은 화로의 연기처럼 퍼지고素草寒生玉佩[소초한생옥패] : 하얀 잡초에 차갑게 옥으로 만든 패가 생겼네.應是天仙狂醉[응시천선광취] : 아마도 이는 하늘의 신선이 술에 잔뜩 취하여亂把白雲揉碎[난파백운유쇄] : 흰 구름 잡고 주물러 부수어 널리 퍼지는구나. 淸平樂[청평악] : 당나라 때 교방악에서 유래한 것,    송나라 때 하나의 詞牌[사패]로 정착 되었다.

李白 2025.01.17

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3

悼鄭君[도정군] 玄穆[현목]  三首[삼수]-3정현목군을 애도하며.朴齊家[박제가] 時時載酒子雲亭[시시대주자운정] : 때때로 자운정에서 술상을 진설하였는데倒屣翻驚一妙齡[도시번경일묘령] : 도리어 잠시 묘령에게 놀라서 쩔쩔매었네.鐘鼎奇觀留響榻[종정기관류향탑] : 종과 솥 기이한 광경에 책상엔 악기 머물고坤輿遠勢拓圖經[곤여원세척도경] : 대지의 먼 형세 산수화 그림 책에 넓혔다네.安知太白非金粟[안지태백비금속] : 어찌 금성이 금빛 등불이 아닌 것을 알기에纔信東方是歲星[재신동방시세성] : 겨우 동쪽 방향의 무릇 목성임이 확실하네.莫遣波斯來問塚[모견파사래문총] : 저물어 보내는 이 눈길 무덤 방문하고 오니片心應化遠山靑[편심응화원산청] : 작은 마음 응해 적응하니 먼 산은 푸르구나. 倒屣[도시] : 급하게 허둥지둥하..

박제가 2025.01.17

在先來宿[재선래숙]

在先來宿[재선래숙]     李德懋[이덕무]재선이 와서 머물다.  輝輝書室白[휘휘서실백] : 빛이 비추는 서실은 깨끗하고 寂境證窓燈[적경증창등] : 적막한 장소에 창의 등을 밝히네. 見酒愁隨散[견주수수산] : 술을 보니 따르던 근심이 흩어지고 爲詩意與凝[위시의여응] : 시를 지으니 뜻이 함께 이루어지네. 麤心吾未聖[추심오미성] : 마음이 거칠은 나는 성인 못되지만 專氣爾其僧[전기이기승] : 기를 다스린 너는 이미 마음 편하네. 因靜而求動[인정능구동] : 정으로 인하여 능히 동을 찾아내니 墻風攪睡能[장풍교수능] : 담장 바람이 능히  잠을 어지럽히네. 在先[재선] : 朴齊家[박제가 1750- 1805]의 자,   다른 자는 次修[차수]·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靑莊..

曹雲伯[조운백]卜居松都遮日巖下[복거송도차일암]

曹雲伯[조운백] 駿龍卜居松都遮日巖下[복거송도차일암]草堂甚蕭灑[초당심소쇄]  栗谷 李珥[율곡 이이]운백 조준룡이 송도 차일암 아래 살집을 정하니초당이 심히 멋스럽기에.  千嶂環回翠峽開[천장환회취협개] : 일천 봉우리 에둘러 돌아 푸른 골짜기 열리고巖流一泒出雲來[암류일파출운래] : 바위에 떠도는 한 갈래 구름이 나와 돌아오네.詩翁選勝茅齋淨[시옹선승모재정] : 늙은 시인 뛰어나게 차린 띠풀 집은 깨끗하고孤坐凝神百事灰[고좌응신백사회] : 외롭게 앉아 실망한 온갖 일에 깊이 생각하네. 雲伯[운백] : 曹駿龍[조준룡]의 자.卜居[복거] : 살만한 곳을 가려서 정함.凝神[응신] : 정신을 집중하다, 깊이 생각하다.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

이 이 2025.01.17

壁間山水圖[벽간산수도]

壁間山水圖[벽간산수도]  吳道一[오도일]벽 사이 산수도 辛卯[신묘]  孝宗二年[효종2년] 七歲[7세] 山高不難登[산고불난등] : 산이 높다하나 오르기 어렵지 않고水深不溺屣[수심불닉사] : 물이 깊다하나 신발이 빠지지 않네.又有長松樹[우유장송수] : 또한 거대한 소나무 그루 넉넉하여風吹葉不落[풍취엽불락] : 바람이 불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네. 西坡集卷之二十九[서파집29권] 附錄[부록] 年譜[연보] 吳道一[오도일,1645-1703] : 자는 貫之[관지], 호는 西坡[서파]  부제학, 이조참판,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한 시 2025.01.17

卽景[즉경] 九歲作[구세작]

卽景[즉경]  九歲作[구세작]  李最中[이최중]지금의 경치. 9세 작 草虫鳴入床[초충명입상] : 풀 벌레가 난간에 들어와 울어대니坐覺秋意深[좌각추의심] : 깊어가는 가을 정취 앉아서 깨닫네.雲散明月出[운산명월출] : 구름 흩어지고 달이 밝게 나타나니靑天如我心[청천여아심] : 푸른 하늘은 나의 마음과 같구나. 韋庵集卷之一[위암집권지일] / 詩[시] 李最中[이최중,1715-1784] : 자는 仁夫[인부], 호는 韋菴[위암].  대사간, 이조참의, 형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한시 가을 2025.01.17

南山[남산]

南山[남산]   金守約[김수약] 5세 全境難移去[전경난이거] : 온전히 남산을 옮겨 가긴 어려워도乞分片石淸[걸분편석청] : 깨끗한 돌 한 쪽 나눠 가도 되겠지요置之茅屋下[치하모옥하] : 초가 집 아래에 가져다 놓아두면應聞流水聲[응문류수성] : 흐르는 물소리 응당 들리겠지요.  隨父登南山作詩[수부등남산작시] : 아버지를 따라   남산에 올라 지은 시. 枕雨堂集卷六[침우당집6권] 傳[전] 張之琬[장지완]

한시 봄 2025.01.17

雨[우] 外[외] 1수

雨[우]    安東張氏[안동 장씨] 窓外雨蕭蕭[창외우소소] : 창 밖에 쓸쓸하게 비가 내리니蕭蕭聲自然[소소성자연] : 부슬부슬 그 소리가 자연스럽네.我聞自然聲[아문자연성] : 자연스런 그 소리를 내가 들으니我心亦自然[아심역자연] : 내 마음도 따라서 자연스럽다. 身是父母身[신시부모신] : 이 몸은 부모님의 몸이니, 敢不敬此身[감불경차신] : 감히 이 몸을 공경하지 않으랴. 此身如可辱[차신여가욕] : 이 몸을 만약 욕되게 한다면, 乃是辱親身[내시욕친신] : 이는 바로 어버이를 욕되게 함이다.  10세 전후 때에 지은 시, 조금 자라 15세가 되어서는 시를 짓고 글씨를 쓰는 것은 모두 여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하여 마침내 모두 끊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시와 좋은 글씨가 많이 전하지 않는다.  先妣..

여류시인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