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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遷居[장천거]廵園有感而作[순원유감이작]

將遷居[장천거]廵園有感而作[순원유감이작]洪世泰[홍세태]문득 옮겨 살며 동산을 돌다 느낌이 있어 짓다. 二十五年住[이십오년주] : 이십 오년 동안을 거주하다가永言歌哭斯[영언가곡사] : 길게 끄는 시와 노래로 잠시 곡하네.按行還似夢[안행황사몽] : 순찰하러 가려니 도리어 꿈만 같고回顧却生悲[회고각생비] : 돌이켜 돌아보며 슬픈 삶 물리치네.一與靑山別[일여청산별] : 모든걸 베풀던 푸른 산과 헤어지니難爲白首期[난위백수기] : 흰 머리를 기약하기 어렵게 되었네.敢言王粲井[감언왕찬정] : 감히 왕찬의 우물을 말하려니留與後人知[유여후인지] : 머물러 함께하면 후세 사람이 알리라. 遷居[천거] :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 삶.永言[영언] : 길게 끌면서 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와 노래를 이르는 말...

한 시 2025.01.12

郭山途中[곽산도중]

郭山途中[곽산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곽산 가는 길에. 中酒征驂晩[주중정참만] : 술에 중독되어 늦게 곁마로 먼 길을 가며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을 따르니 비가 개인 경치는 새롭구나.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넓고 멀어서 아득한 두자미의 글귀에消渴馬卿身[소갈마경신] : 소갈증을 앓는 사마상여의 몸이구나.落日明山郭[낙일명산곽] : 떨어지는 해가 둘레의 산들을 밝히니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광은 물가의 개구리밥 처럼 떠있네.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한 평생의 생각은 날아서 움직이니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고요하고 쓸쓸하니 누구 향해 말할까. 郭山[곽산] : 평안북도 정주 지역의 옛 지명.滄茫[창망] : 넓고 멀어 아득함.杜子[두자] : 杜子美[두자미], 杜甫[두보], 당나라의 詩聖[시성..

백호 임제 2025.01.12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  憐君痀背凍梨顔[연군구배동리아] : 가엾은 그대 곱사등이 등에 얼굴은 언 배와 같은데 短櫂衝過雪後山[단도충과설후산] : 짧은 상앗대로 눈 내린 뒤의 산을 향하여 건너왔네. 萬死氣豪詩句上[만사기호시구상] : 만 번 죽어도 시와 구절에 올라온 기가 호걸스럽고 一生心折是非間[일생심절시비간] : 살아가는 동안 옳고 그름 사이에서 마음이 꺾였네. 凌波有筏登仙岸[능파유벌등선안] : 얼음 물결에도 뗏목 있어 신선의 언덕에 올랐으나 買路無錢脫鬼關[매로무전탈귀관] : 황천길에 노자돈이 없어 저승가는 문은 벗어났네. 總爲吾身由假貸[총위오신..

茶山 丁若鏞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