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韻金應順秀才[차운김응순수재] 退溪 李滉[퇴계 이황] 깅응순 수재의 운을 차하여. 永慨難追古[영개난추고] : 깊이 개탄해도 고인을 따르기 어려운데多慙未副名[다참미부명] : 많이 부끄럽게 평판에 합당하지 못하네.君來眞自誤[군래진자오] : 그대 온 것은 진실로 자신에게 잘못이오我勸亦徒誠[아권역도성] : 내가 권장함 또한 제자의 정성뿐이라네.百練絲能白[백련사능백] : 백번 씻어야 명주실도 능히 깨끗해지고千磨鏡始明[천마경시명] : 천번을 갈아야 거울도 비로소 밝아지네.老夫猶有意[노부유유의] : 늙은 나 조차도 오히려 뜻이 넉넉한데年少肯虛生[연소긍허생] : 나이 적은데오 감히 헛되이 살려는가. 應順[응순] : 金命元[김명원,1534-1602]의 자, 호는 酒隱[주은].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