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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秋日[입추일]溪堂書事[계당서사] 3-3

立秋日[입추일]溪堂書事[계당서사] 3-3退溪 李滉[퇴계 이황]입추일에 계당의 일을 적다. 小屋欹斜風雨餘[소옥기사풍우여] : 작은 집은 비껴 기울어 바람과 비 넉넉하고石牀蒲席自淸虛[석상포석자청허] : 돌 평상에 부들 자리는 저절로 청허하구나.書生有約來山寺[서생유약래산사] : 글 읽는 선비 약속 있어 산의 절로 돌아오고田父無求近野廬[전부무구근야려] : 늙은 농부 들판의 농막 가까이 구하려 않네.養疾偶成三徑趣[양질우성삼경취] : 병 치료하려 짝을 이뤄 세 좁은 길로 나아가愛閒幷罷一竿漁[애한병파일간어] : 한가함 즐기려 내치고 낚시대 하나로 고기잡네.何因得向瑤琴裏[하인득향요금리] : 어떤 연유로 얻은 옥 거문고 다스려 나아가聽取希音邃古初[청취희음수고초] : 하늘과 땅이 생길 때의 심원한 희음 청취하리. 淸虛[청..

이 황 2025.01.06

雜興五首[잡흥오수]

雜興五首[잡흥오수] -1  梁慶遇[양경우] 잡흥(흥취를 모아) 5수 寒女札札聲[한녀찰찰성] : 가난한 여인이 찰그닥 찰그닥 소리로 夜夜在隣屋[야야재린옥] : 밤마다 이웃 집에서 안부를 물어오네. 松火急明滅[송화급명멸] : 관솔불은 켜졌다 꺼졌다가 재촉하고 綿絲多斷續[면사다단속] : 무명 실은 때마침 끊어졌다 이어지네. 泣謂小兒女[읍위소아녀] : 울면서 어린 딸과 아이에게 이르기를 愼勿學紡績[신물학방적] : 근신하여 길쌈하는 일 배우지 말라네. 我身尙不掩[아신상불엄] : 굶주린 몸도 오히려 가리지 못하는데 辛苦終何爲[신고종하위] : 애써서 고생한들 마침내 무얼 위할까 公家喜徵布[공가희징포] : 조정에선 베군포 징수하기 좋아하니 去作誰人衣[거작수인의] : 가져가게 되면 누구의 옷이 되려나. 霽湖集[제호집] ..

서민 애환 2025.01.06

絶筆[절필]

絶筆[절필]      謹甫 成三問[근보 성삼문] 붓을 꺾다.秋江集[추강집]以此詩爲先生考摠管公作[이차시위선생고총관공작]而尹童土所編魯陵志及他野乘[이윤동토소편노릉지급타야슬]皆以爲先生詩[개이위선생시]今從之[긍종지]추강집에는 이 시를 성 선생의 부친인 총관공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윤동토가 편찬한 '魯陵志[노릉지'와 다른 '野乘[야승]'에 모두 선생의 시라고 하였으므로 지금 그대로 따른다. 食君之食衣君衣[식군지식의군의] : 임금님 녹을 먹고 임금님 옷을 입었으니 素志平生莫有違[소지평생막유위] : 평소의 마음 평생 어긋남이 또 없었다네. 一死固知忠義在[일사고지충의재] : 한 번 죽음이 진실로 충의 있음 알았으니 顯陵松柏夢依依[현릉송백몽의의] : 현릉의 솔과 잣나무 꿈속에 기대 의지하네.莫有違[막유위]一作莫願違..

臨刑詩[임형시]

臨刑詩[임형시]  孫賁[손분]형장에 임하는 시.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 북을 두드리며 사람 목숨 재촉하는데回首日欲斜[서풍일욕사] : 머리 돌려보니 해는 서산에 기우는구나. 黃泉無客店[황천무객점] : 황천에는 나그네 주막도 없다는데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 오늘 밤엔 누구 집에서 머무를까. 성삼문이 죽으면서 남겼다는臨死賦絶命詩[임사부절명시]로알려져 있는 시 입니다. 시는 사육신 성삼문이수레에 실려 형장으로 끌려가면서수레를 따르던 대여섯 살딸에게 건넸다고 알려져 있는절명시로 알려져 있는 바, 이 시는 어숙권의'稗官雜記[패관잡기]'에 따르면사실은 명나라 孫賁[손분]이1393년 藍玉[남옥]의 옥사 때형장에 끌려가면서지은 시라고 한다. 推句集[추구집]에도 인용 됨.

잡글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