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樓[강루]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강의 누각. 暮色欲開同倚杖[모색욕개동의장] : 밤의 빛이 열리려 하니 지팡이에 함께 기대어晨光未霽獨憑欄[신광미제독빙란] : 새벽 빛 아직 개이지 않아 난간에 홀로 의지하네.豈無佳句休題柱[기무가구휴제주] : 어찌 좋은 글귀 기둥에 쓰는 것을 그치지 않는가恐有游人醉眼看[공유유인취안간] : 넉넉히 즐기는 사람 보는 눈이 취할까 두렵구나.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餘慶[여경], 호는 篠叢[소총], 狂眞子[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세속적인 영화를 버리고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연산군 때(4년, 1498년 9월) 김종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