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애환 3

征婦詞[정부사]

征婦詞[정부사]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징집당한 아내의 노래.  征雁寒聲落枕邊[정안한성락침변] : 먼 길가는 기러기 쓸쓸한 소리 베갯머리 두르고綠紗窓靜對孤眠[녹사창정대고면] : 푸른 비단 창 고요하니 외로이 쉬면서 마주하네.遼西早放防秋詔[요서조방방추소] : 요하 서쪽 일찍 다다른 북적을 막으라는 조서가夢裏分明下九天[몽리분명하구천] : 꿈 속에서도 분명하게 높은 하늘에서 내려오네. 防秋[방추] : 북적의 침노를 막는 일. 방어하다.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餘慶[여경],  호는  篠叢[소총], 狂眞子[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세속적인  영화를  버리고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

서민 애환 2025.01.28

征婦怨[정부원]

征婦怨[정부원]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징집당한 아내의 원망.  二絶[2절] 一別年多消息稀[일별연다소식희] : 한 번 헤어진지 많은 세월에 소식도 드물고寒垣存沒有誰知[한원존몰유수지] : 오싹한 관아에 삶과 죽음 누가 알고 있을까.今朝始寄寒衣去[금조시기한의거] : 오늘 아침에 비로소 겨울 옷 거두어 부치니泣送歸時在腹兒[읍송귀시재복아] : 울며 쫓아 따르던 때 뱃속에 있던 아이네요.  織罷回文錦字新[직파회문금자신] : 회문시 짜기를 마치니 비단 글자 새로운데 題封寄遠恨無因[제봉기원한무인] : 제봉하여 멀리 부치려니 수단 없음 한하네. 衆中恐有遼東客[중중공유료동객] : 사람들 중 아마도 요동 나그네 있을까 하여 每向津頭問路人[매햘진두문로인] : 매양 나루터 앞에 나아가 행인들에게 묻네. 鄭夢周[정몽주,..

서민 애환 2025.01.25

雜興五首[잡흥오수]

雜興五首[잡흥오수] -1  梁慶遇[양경우] 잡흥(흥취를 모아) 5수 寒女札札聲[한녀찰찰성] : 가난한 여인이 찰그닥 찰그닥 소리로 夜夜在隣屋[야야재린옥] : 밤마다 이웃 집에서 안부를 물어오네. 松火急明滅[송화급명멸] : 관솔불은 켜졌다 꺼졌다가 재촉하고 綿絲多斷續[면사다단속] : 무명 실은 때마침 끊어졌다 이어지네. 泣謂小兒女[읍위소아녀] : 울면서 어린 딸과 아이에게 이르기를 愼勿學紡績[신물학방적] : 근신하여 길쌈하는 일 배우지 말라네. 我身尙不掩[아신상불엄] : 굶주린 몸도 오히려 가리지 못하는데 辛苦終何爲[신고종하위] : 애써서 고생한들 마침내 무얼 위할까 公家喜徵布[공가희징포] : 조정에선 베군포 징수하기 좋아하니 去作誰人衣[거작수인의] : 가져가게 되면 누구의 옷이 되려나. 霽湖集[제호집] ..

서민 애환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