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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月[동월]

冬月[동월]    金始鑌[김시빈]겨울 달.  七歲作[7세작]  一片團團月[일편단단월] : 한 조각 달님이 둥글게 뭉쳐가며高懸萬國燈[고현만국등] : 높이 매달려 온 나라의 등잔이네.風力雖云壯[풍력수운장] : 바람의 힘이 비록 굳센것 같지만淸光滅不能[청광멸불능] : 맑은 빛은 능히 다하지 않는다네. 白南先生文集卷之一[백남선생문집1권] 詩[시] 南鄕錄[남향록] 金始鑌[김시빈,1684-1729] : 자는 休伯[휴백], 호는 白南[백남]     필선, 장령, 울산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한시 겨울 2025.01.20

犬吠[견폐]

犬吠[견폐]    李慶全[이경전]개가 짖다.  十三歲作[13세작] 一犬吠二犬吠[일견폥견폐] : 개 한 마리가 짖고 두 마리 개가 짖고 三犬亦隨吠[삼견역수폐] : 세번째 개가 또한 따라 짖는구나.人乎虎乎風聲乎[인호호호풍성호] : 사람 일까 호랑이 일까 바람 소리 때문일까? 童言山月正如燭[동언산월정여촉] : 아이 말이 산의 달빛이 때마침 촛불 같은데半庭唯有鳴寒梧[반정유유명한오] : 뜰 가운데 오직 찬 오동나무 소리내고 있네.見非常有理宜驚[견비상유리의경] : 예사롭지 않은걸 보면 의당 놀람이 이치니犬乎何事無爲吠[견호하사무위폐] : 개가 어떠한 일로 더불어 짖지 아니하는가.吠固有意人不識[폐고유의인불식] : 개는 항상 뜻이 있으나 사람은 알지 못하고說與兒童門速閉[설여아동문속폐] : 어린 아이에게 속히 문을 닫으..

신기한 자료 2025.01.20

次平康客軒[차평강객헌]

次平康客軒[차평강객헌]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평강 객헌에 차하다.  依俙割據地[의희할거지] : 거의 비슷하게 나누어 의거하던 땅에狐兔擅爲生[호토천위생] : 여우와 토끼가 멋대로 살며 다스리네.折礎知宮址[절초지궁지] : 꺾인 주춧돌이 궁궐 터 였음을 알겠고窿原記土城[융원기토성] : 활꼴의 언덕은 토성인 것을 기억하네.御溝成澗水[어구성간수] : 대궐의 내는 골짜기 강물을 이루었고花樹變榛荊[화수변진형] : 꽃피던 나무 가시나무 덤불로 변했네.處處頹殘瓦[처처퇴잔와] : 이곳 저곳 무너져버린 기와만 남아仍思百世情[잉사백세정] : 슬퍼하며 오래 세대의 정취 생각하네.荒蕪多水處[황무다수처] : 매우 거칠어도 강물이 뛰어난 곳에는麋鹿自群生[미록자군생] : 고라니와 사슴이 절로 무리지어 사네.襞積人如蝨[벽적인여슬..

한 시 2025.01.20

春興[춘흥]

春興[춘흥]  幼時作[유세작]  李夏鎭[이하진]봄날의 흥취. 어릴때 짓다.  春風昨夜來[춘풍작야래] : 봄 바람이 지난 밤에 불어오니水暖沙如雪[수난사여설] : 강물 따뜻하고 모래는 눈 같네.宛駒蹀躡齒未齊[완구접섭치미제] : 언덕 망아지 종종 걸음에 이빨은 들쭉 날쭉細雨橋邊莎草綠[세우교변사초록] : 가랑비에 다리 가의 사초 풀은 푸르러지네. 蹀躡[접섭] : 종종걸음, 잔 걸음으로 걷는 모양. 六寓堂遺稿册一[육우단유고책일]  詩[시] 李夏鎭[이하진,1628-1682] : 자는 夏卿[하경],    호는 梅山[매산] 또는 六寓堂[육우당]    도승지, 대사헌, 진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한시 봄 2025.01.20

滿月臺[만월대]

滿月臺[만월대]    栗谷 李珥[율곡 이이] 만월대.  下馬披荊棘[하마피형극] : 말에서 내려 나무의 가시를 헤치고高臺四望虛[고대사망허] : 높은 대에 사방 바라보니 공허하네.雲山孤鳥外[운산고조외] : 구름낀 산의 외로운 새는 떠나가고民物故都餘[민물고도여] : 백성의 재물 엣날 도읍에 남아있네.危砌依林廢[위체의림폐] : 높은 섬돌에 의지하던 숲 무너지고喬松落影疏[교송락영소] : 솟은 소나무 드문 그림자 쓸쓸하네.斜陽照三角[사양조삼각] : 저무는 햇살이 삼각산을 비추는데指點是王居[지점시왕거] : 가리키는 곳 무릇 임금님 거처구나. 滿月臺[만월대] : 개성시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고려의 궁궐 터.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이 이 2025.01.20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 3

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 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  旣異乎人不可求[기리호인불가구] : 이미 다른 사람이라 책망하는 것은 옳지 못해 衣冠疏快去懸疣[의관소쾌거현우] : 의관을 풀어 상쾌하듯 헛된 원망을 내버렸네. 蕭閒早已隣湖泖[소한조이린호묘] : 소한은 이미 일찍 묘호의 호수와 이웃하였고  陽羨賢於死惠州[양선현어사혜주] : 양선에 의지함 혜주서 죽는 것보다 현명했네. 月釣雲耕貧有祿[월조운경빈유록] : 달을 낚고 구름 밭을가니 가난해도 녹이 있고 山經水志臥能游[산경수지와룡유] : 산의 경계와 강을 기억해 능히 누워 유람하네. 自從膝上絃聲斷[자종슬상현성단] : 스스로 따르던..

茶山 丁若鏞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