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13

讀留侯傳[독류후전]

讀留侯傳[독류후전]  高敬命[고경명]유후전을 읽고. 殲楚夷秦志已酬[섬초이진지이수] : 초와 진의 오랑캐 없애고 이미 마음 갚았으니暮年還學赤松遊[모년환학적송유] : 늙은 나이에 도리어 적송자를 배워 유람하였네.平生祗爲韓仇出[평생지위한구출] : 평생 공경하는 한나라를 위해 원수를 내쫓았고豈向高皇浪運籌[개향고황랑운주] : 즐겁게 고 황제 향해 궁리해 계획하고 유랑했네. 留侯傳[유후전] : 漢高祖[한고조]시대의 정치가 및 전략가였던    張良[장량]에 대한 전기.運籌[운주] : 주판을 놓듯이 이리저리 궁리하고 계획함  霽峯集卷之一[제봉집1권] 詩[시]高敬命[고경명,1533-1592] : 자는 而順[이순], 호는 霽峰[제봉]·苔軒[태헌].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 문신.

한 시 2025.01.05

春日訪赤峞[춘일방적외] 3-1

春日訪赤峞[춘일방적외] 3-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봄 날 적외를 방문하다. 到門多水木[도문다수목] : 문에 이르니 물과 나무도 많고登閣復山臯[등각복산고] : 누각 오르니 산과 언덕이 겹치네.永日花飛遠[영일화비원] : 하루 종일 심오한 꽃이 떨어지고新晴燕拂高[신청연불고] : 새로 개이자 제비가 높이 스치네.長貧應宦拙[장빈응환졸] : 오랜 가난에 곤궁한 벼슬 응하고少住似禪逃[소주사선도] : 젊게 살고자 숨어 좌선하는 것 같네.數許問奇字[삭허문기자] : 자주 기이한 문자 묻기를 허락하니聯翩引後曹[연편인후조] : 나란히 나부끼는 관아 뒤로 이끄네.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

한시 봄 2025.01.05

次思菴相公贈別韻[차사암상공증별운]

次思菴相公贈別韻[차사암상공증별운]栗谷 李珥[율곡 이이]사암 상공의 증별운을 차하다. 江海晴光浩莫垠[강해청광호막은] : 강과 바다에 개인 빛은 끝도 없이 넓은데數閒茅屋返沈淪[수한모옥반침륜] : 한가히 헤아린 초가집 도리어 보잘 것 없네.邇來轉覺君恩大[이래전각군은대] : 요즈음 더욱 깨달으니 임금의 은혜는 크고城市山林一樣春[성시산림일양춘] : 성이 있는 시가와 산림에 봄은 한결같구나. 思菴[사암] : 朴淳[박순, 1523-1589]의 호, 자는 和叔[화숙].  1555년 사가독서를 한 뒤 한산 군수·직제학·동부승지·이조참의 등 역임.相公[상공] : 宰相[재상]을 높여 이르던 말.贈別[증별] : 작별의 정을 담은 시나 노래를 지어 주고 헤어짐.沈淪[침륜] : 沈沒[침몰]. 재산이나 권세등이 없어져 보잘것 없어..

이 이 2025.01.05

送李生之鄕[송이생지향] 3-3

送李生之鄕[송이생지향] 3-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이생이 고향으로 감에 전송하며 南浦碧波腸斷時[남포벽파장단시] : 남쪽 물가 푸른 물결에 때마침 창자 끊기려 하고村橋雪路少人行[촌교설로소인행] : 시골 다리와 눈내린 길에는 다니는 사람도 적구나.遙知別後相思夢[요지별후상사몽] : 멀리 헤어진 뒤에 서로 그리워 꿈을 나타나리니香動梅花不世情[향동매화불세정] : 향기롭게 느끼는 매화 꽃은 세상의 정취 아니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

매월당 김시습 2025.01.05

通津後峯望遠[통진후봉망원] 2-2

通津後峯望遠[통진후봉망원] 2-2文谷 金壽恒[문곡 김수항]통진 두쪽 봉우리에서 멀리 바라보며.  水自朝宗流日夜[수자조종유일야] : 강물은 스스로 바다를 향해 밤낮으로 흐르고 山如拱北盡紆回[산여공북진우회] : 산은 뭇별들이 북극성 에워싸고 도는 듯하네. 憑高欲向中原望[빙고욕향중원망] : 높게 의지해 장차 나아가며 중원을 바라보니 碧海茫茫目力摧[벽해망망목력최] : 푸른 바다 넓고 멀어 아득해 눈길 닿질 못하네. 朝宗[조종] :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을 비유.拱北[공북] : 뭇별이 북두성을 옹위하는 것처럼 신하가 임금을 모시는 것.茫茫[망망] : 넓고 멀어 아득함, 어둡고 아득함. 文谷集 卷一[문곡집1권] / 詩[시]金壽恒[김수항1629-1689] : 자는 久之[구지], 호는 文谷[문곡].  예조판서, 좌의..

한시 기초 2025.01.05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1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二首-1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유원휘와 방만리의 初寒夜坐[초한야좌] 운을 차하다.  隣弟隣朋次第歸[인제린붕차제귀] : 이웃 아우와 이웃 친구 차례로 돌아간 다음에 山風時擊已扃扉[산풍시격이경비] : 산 바람이 때마다 이미 닫은 사립문 두드리네. 片幃自障當頭戶[편위자장당두호] : 휘장 조각으로 몸소 머리맡 구멍 막아 가리고 薄絮旋添短袖衣[박서선첨단수의] : 얇은 솜을 내키는대로 짧은 저고리에 보태네. 枉慮苦遭孤犬吠[왕려고조고견폐] : 헛된 생각에 홀로 짖어대는 개 만나니 괴롭고 哀聲遠有數鴻飛[애성원유수홍비] : 슬픈 소리로 멀리에 있는 몇 기러기 날아가네. 初寒獨夜同情緖[초한독야동정서] : 첫 추위에 홀로 지내는 밤의 정서가 똑같으니 莫恨桐江和者稀[막한동강..

茶山 丁若鏞 2025.01.05

幽事[유사] 2

幽事[유사]  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그윽한 일들.  獨立江亭看落霞[독립강정간락하] : 강의 정자에 홀로 서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니 晩歸漁艇響伊鴉[만귀어정향이아] : 늦게 돌아오는 고기잡이 배 삐걱 삐걱 울리네. 豪鷹竟是恒飢鳥[호응경시항기조] : 용감한 매도 끝내 항상 굶주리는 새이겠지만 悴菊何如快落花[췌국여하쾌락화] : 시든 국화가 어찌 멋대로 떨어진 꽃과 같을까. 海內親交都去了[해내친교도거료] : 나라 안의 사귀던 친구들 모두 떠나가 버리니 江邊寒色日增加[강변한색일증가] : 강 가의 쓸쓸한 빛이 날마다 한층 더하는구나. 詩成一任隨煙散[시성일임수연산] : 시을 이루어 일임하니 흩어진 안개를 따르니  敢羨雕籠掛碧紗[감선조롱궤벽사] : 감히 새장의 푸른 비단 싸여 걸려 있길 바라나. 幽事[유사] ..

茶山 丁若鏞 2025.01.05

觀胡人吹笛[관호인취적]

觀胡人吹笛[관호인취적]      李白[이백]서역인의 피리 부는걸 보고. 胡人吹玉笛[호인취옥적] : 북방 사람이 옥 피리를 부는데一半是秦聲[일반시진성] : 오로지 절반은 진나라 음악이네.十月吳山曉[시월오산효] : 시월의 오나라 산의 동틀 무렵梅花落敬亭[매화락경정] : 매화나무 꽃 경정산에 떨어지네.愁聞出塞曲[수문출새곡] : 시름겹게 들리는 출새곡 노래에淚滿逐臣纓[누만축싱연] : 쫒겨난 신하 갓끈 눈물 가득하네.却望長安道[각망장안도] : 물러나 장안 가는길 바라보니空懷戀主情[공회연주정] : 헛되이 임금 그리는 마음 달래네. 胡人[호인] : 호인, 외국인, 만주 사람,  옛날, 중국의 북방과 서방의 이민족을 일컫던 말.

李白 2025.01.05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李奎報[이규보]거문고 소리를 듣고 학정 진화의 시에 차운하여  人琴幸暗合[인금행암합] : 사람과 거문고 우연히 맞아 다행이라 絃手穩相迎[현수온상영] : 줄과 손이 서로 맞이하니 편안하구나. 寓古心逾淡[우고심유담] : 옛스럽게 맡기니 마음은 더욱 맑고 通仙骨欲輕[통선골욕경] : 신선과 통하니 기골 가벼워지려하네. 淸於巖溜落[청오암류락] : 맑게 탄식하니 바위의 낙숫물 떨어지고  幽到谷風生[유도곡풍생] : 그윽한 골짜기 바람이 싱싱하게 이르네. 聽罷月微側[청파월미측] : 듣기를 마치니 달이 조금 기울었는데 泠然洗我情[영연세아정] : 맑고 시원하게 나의 진심을 씻어주네. 學正[학정] : 고려 시대, 국자감의 정구품 벼슬 .暗合[암합] : 우연히 맞음.泠然[영연] : 졸졸, 맑고..

李奎報 2025.01.05

池上[지상]

池上[지상]    朴齊家[박제가]못 위, 못 가. 閒行過粉墻[한행과분장] : 한가히 가다가 화려한 담장을 지나니輒坐愛幽塘[첩좌애유당] : 문득 그윽한 연못이 몽롱하게 지키네.翡翠啣魚疾[비취함어질] : 물총새가 빠르게 물고기를 입에 물고芭蕉伴石凉[파초반석량] : 파초는 서늘한 돌더미를 의지하였네.靑山連小徑[청산령소경] : 푸른 산은 좁은 지름길과 이어지고平楚轉微陽[평초전미양] : 평지의 숲엔 어렴풋한 해가 맴도네.春雨碧桃在[춘우벽도재] : 봄 비에 내 맡긴 복숭아는 푸르고猶聞泉底香[유문천지향] : 다만 향기 이르는 샘물 소리 들리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

박제가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