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7

偶吟[우음]

偶吟[우음]      宋時烈[송시열]우연히 읊다.  古樂今誰知大夏[고악금수지대하] : 옛날 풍류에 이제 누가 대하를 알겠는가 郢都無復和陽春[영도무부화양춘] : 영도에서 양춘곡 화답할 이 다시 없으리. 酒當茅處元非釅[주당모처원비염] : 술도 띠풀로 거르면 원래 진국이 아니고 羹到型時未是眞[갱도형시미시진] : 국도 조미를 하게 되면 참맛이 아니 나네. 縱說難忘君子道[종설난망군자도] ; 군자의 도를 잊기 어렵다 말들은 하지만 還無能認自家身[환무능인자가신] : 도리어 능히 자기 몸을 잘 아는 이 없구나. 七情五性皆天命[칠정오성개천명] : 일곱가지 정과 오성이 모두 하늘의 명이니 不識誠明竟不純[불식성명경불순] : 진실함과 밝음 모르면 끝내 순수치 못하네. 大夏[대하] : 夏[하]의 禹王[우왕]이 만든 음악,   ..

송시열 2025.01.02

通津後峯望遠[통진후봉망원] 2-1

通津後峯望遠[통진후봉망원] 2-1文谷 金壽恒[문곡 김수항]통진 두쪽 봉우리에서 멀리 바라보며.  絶壑層雲萬里風[절학층운만리풍] : 아스라한 골짜기 층진 구름과 만리의 바람에 朗吟如下祝融峯[낭음여하축융봉] : 소리 높이 읊조리며 축융봉을 내려가는 것 같네. 此間尙覺塵寰小[차간상각진환소] : 이 사이에 오히려 티끌 세상 좁은 걸 깨닫지만 何況當時上岱宗[하황당시상대종] : 이것도 이러한데 당시 태산에 올라감과 견줄까. 絶壑[절학] : 깎아 세운 듯이 아스라한 골짜기 祝融[축융] : 衡山[형산]의 최고봉.    주자의 自上封登祝融峯絶頂次敬夫韻[자상봉등축융봉절정차경부운]    상봉사로부터 축융봉 절정에 올라 경부의 시에 차운하다에    濁酒三盃豪興發[탁주삼배호응발] : 석 잔의 탁주에 호기가 발동해서     朗吟..

한시 기초 2025.01.02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  南冥 曺植[남명 조식]단속사 정당매.  在晉州[재진주] : 진주에 있다. 寺破僧羸山不古[사파승리산불고] : 절은 무너져 스님 고달픈데 산마저 옛같지 않고前王自是未堪家[전왕자시미감가] : 앞의 왕 스스로 옳게여겨 집안 감당하지 못했네. 化工正誤寒梅事[화공정오한매사] : 하늘의 조화 때마침 겨울 매화의 일을 그릇쳤나昨日開花今日花[작일개화금일화] : 어제도 꽃을 피우더니 오늘에도 꽃을 피웠구나. 斷俗寺[단속사]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 있던 절.化工[화공] : 하늘의 조화로 자연히 이루어지는 재주.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 五言古風[오언고풍]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5.01.02

送李生之鄕[송이생지향] 3-2

送李生之鄕[송이생지향] 3-2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이생이 고향으로 감에 전송하며 銷魂橋上數峯靑[소혼교상수봉청] : 혼을 빼앗겨 다리 오르니 푸른 봉우리 다가서고風送征鴻入杳冥[풍송정홍입향명] : 바람 쫒아 나는 기러기 어둡고 아득히 빠져드네.更把一杯重怯問[갱파일배중겁문] : 한 잔을 다시 잡고서 묻기가 두려워 삼가하노니從今相別幾飛螢[종금상별기비형] : 이제부터 서로 헤어지자 반딧불 은밀히 나는구나. 銷魂[소혼] : 너무 슬프거나 기뻐서 혼을 뺏기다, 넋이 나가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

매월당 김시습 2025.01.02

感寒疾[감한질]調于密室[조우밀실]有感寄浩原[유감기기호원]

感寒疾[감한질]調于密室[조우밀실]有感寄浩原[유감기기호원]栗谷 李珥[율곡 이이]한질을 느껴 밀실에서 조절하며 느낌이 있어 호원에게 부치다. 丁丑[정축,1574] 病中省人事[병중생인사] : 병든 가운데 사람의 일을 줄이고灑埽淸幽室[쇄소청유실] : 물뿌려 쓸어 그윽한 방 깨끗하네.小鑪對焚香[소로대분향] : 작은 화로에 향 불살라 마주하여明窓坐終日[명창좌종일] : 밝은 창가에 종일토록 앉아있네.意到輒開卷[의도첩개권] : 생각 미치면 번번히 책을 펼치고倦來還掩帙[권래환엄질] : 게을러지면 도리어 책갑을 덮네.計往積尤悔[계왕적우회] : 과거 살피면 더욱 후회만 쌓이고追來庶無失[추래서무실] : 따라 오려니 거의 실수가 없구나.惺惺保此念[성성보차념] : 조용히 깨달은 이 생각 지키려니喧寂當如一[훤적당여일] : 시끄럽고..

이 이 2025.01.02

林居雜詠[임거잡영] 8-2

林居雜詠[임거잡영]  八首[8수]在劍溪[재검계] -2趙任道[조임도]숲에 살며 여러가지를 읊다. 8수, 검계에 있으며 靑山日夕氣佳哉[청산일석기가재] : 푸른 산엔 저녁무렵 기운 처음 아름답고 野鳥川雲得意廻[야조천운득의회] : 들의 새와 냇가 구름이 도는 뜻을 깨닫네. 酒力始醒幽夢覺[주력시성유몽교] : 술의 힘이 비로소 깨니 그윽한 꿈도 깨어 朗吟高步上南臺[낭음고보상남대] : 맑게 읊으며 큰 걸음에 남쪽 대에 오르네. 日夕[일석] : 해가 지고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朗吟[낭음] : 한시나 시조 따위에 음률을 넣어 소리 높여 읊음.  澗松集 卷二[간송집 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趙任道[조임도,1585-1664] : 자는 德勇[덕용], 호는 澗松堂[간송당]  관규쇄록, 거상대절, 추모록, 취정록, 김라전..

한시 기초 2025.01.02

贈智覺[증지각]

贈智覺[증지각]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지각에게 보내다. 壽陵匍匐返[수릉포복반] : 늙은이 언덕을 포복하여 돌아오니鼢鼠得壻良[분서득서랑] : 두더지같은 어진 사위를 얻었구나.頭戴胡王使[두재호왕사] : 머리에다가 할미꽃을 올려놓고는心含百草霜[심함백초상] : 마음에는 솥 밑의 그을음 머금었네.多岐羊不覓[다기양불멱] : 많은 갈림길에서 양을 찾지 못하고出穴蟹無腸[출혈해무장] : 구멍을 나온 게는 창자도 없구나.猶近涅般路[유근열반로] : 오히려 열반으로 가는길 가까우니身隨榾柮光[신수골돌광] : 몸은 장작나무 불빛을 따른다네. 壽陵[수릉] : 임금이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마련해 두는 임금의 무덤을 이르던 말 胡王使[호왕사] : 胡王使者[호왕사자] , 할미 꽃.百草霜[백초상] : 솥 밑에 붙은 검은 그을..

한 시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