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 5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二首-2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二首-2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유원휘와 방만리의 初寒夜坐[초한야좌] 운을 차하다. 山樵水汲已全歸[산초수급이전귀] : 산에 나무하고 물을 길어 이미 온전히 돌아와 丣字寥寥白竹扉[유자요료백죽비] : 丣유 글자의 흰 대 사립문 고요하고 쓸쓸하네. 病叟不眠治雀網[병수불면치작망] : 병든 늙은이 잠 못들고 참새 그물을 다스리고 小僮催出視驢衣[소동최출시려의] : 작은 아이는 서둘러 나가 당나귀 깃털 엿보네. 鳴湍石觸時增厲[명단삭촉시증려] : 소리내는 여울 돌에 떨어져 때로 더욱 빠르고 墜葉風翻得再飛[추엽풍번득재비] : 떨어진 잎은 바람에 나부껴 거듭 날며 이르네. 便可齊名劉夜坐[편가제명유야좌] : 밤에 앉아있던 유광과 이름을 가지런히 한다면 是非能到此中稀 [시비능..

茶山 丁若鏞 2025.01.08

自寬[자관]

自寬[자관]    金芙蓉[김부용]스스로 위로하며    鏡裡癯容物外身[경리구용물외신] : 거울 속 야윈 얼굴은 세상 물정 밖의 몸이요寒梅影子竹精神[한매영자죽정신] : 겨울에 피는 매화 그림자 대나무 정신이구나.逢人不道人間事[봉인불도인간사] : 사람 만나도 사람 사이의 일을 말하지 않으니便是人間無事人[편시인간무사인] :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사람 일 없는 인간이구나.

여류시인 2025.01.08

三踈軒雅集[삼소헌아집]

三踈軒雅集[삼소헌아집]  李德懋[이덕무]삼소헌의 고상한 모임.  係鞋行趁早暄天[계혜핼축조훤천] : 짚신 매고 길 달려가니 새벽 하늘 따뜻한데 午酒淋漓抵夕煙[오주임리저석연] : 낮 술에 흥건히 젖어 저녁 연기에 다다랐네. 交許晩生襟始澹[교허만생금시담] : 젊은 후배 교제 허하니 비로소 마음이 맑고 賓添末至座初圓[빈첨말지좌초원] : 늦게 이른 손 끼워 주니 자리 비로소 원만하네. 餞冬剩雪峯腰滯[전동잉설봉요체] : 겨울 보내고 남은 눈이 산 허리에 머무르고 嗣日繁星樹杪懸[사일번성수초현] : 해 뒤의 무성한 별들이 나무 끝에 달려 있네. 剗却濃纖呈素樸[잔각농섬정소박] : 아름답고 곱상함 깎아 내 소박함을 뽐내어 癯容相對檜林前[구용상대회림전] : 수척한 용모 전나무 숲 앞에 서로 마주하네. 淋漓[임리] : 흠뻑 ..

北俗喜馳馬[북속희치마]男女皆氊笠[남여개전립]

北俗喜馳馬[북속희치마]男女皆氊笠[남여개전립]執鞚而馳[집공이치]時有官妓慶仙來見余[시유관기경선래견여]余問汝亦能是[여문여역능시호]仙卽據鞍回[선즉거안회]躍馬而[약마이주]余喜而賦之[여희이부지]李恒福[이항복]북쪽 풍속은 말달리기를 좋아하여 남녀가 모두 氊笠[전립]을 쓰고 재갈을 잡고 달리는데, 때마침 관기 慶仙[경선]이 나를 만나보러 왔기에내가 너도 말달리기를 잘 하느냐고 물으니,경선이 즉시 안장에 올라앉아 말을 돌린 다음말을 몰아 질주하므로, 내가 기뻐하며 짓다. 裊裊娉娉荳蔲長[요뇨병병두구장] : 간드러지고 아름다운 자태로 두구꽃 같이 자라서翩然輕燕踏龍翔[편연경연답룡상] : 경쾌하게 가벼운 제비처럼 용을 밟고서 날아가네.女郞拾翠爭來看[여랑습취쟁래간] : 재주있는 여인 비취 줍는걸 다투어 와서 바라보니 隔水東風送異..

李恒福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