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雜詩 2

돌지둥[宋錫周] 2014. 6. 24. 16:23

 

               雜詩[잡시]  2          陶淵明[도연명]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 밝은 해는 서쪽 언덕으로 잠기고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 흰 달이 동쪽 산마루에 솟는구나.

 

遙遙萬里暉[요요만리휘] : 멀리 아득하게 만리까지 밝으니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 넓고 아득한 하늘가운데 밝게 빛나네.

 

風來入房戶[풍래입방호] : 바람이 일어 방문사이로 스며드니

夜中枕席冷[야중침석랭] : 한 밤중엔 잠 자리가 싸늘하구나.

 

氣變悟時易[기변오시석] : 기후가 변하니 계절이 바뀐걸 깨닫고

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 잠들지 못하니 밤이 길어졌음을 알겠노라.

 

欲言無予和[욕언무여화] : 말하고 싶어도 나와 어울릴 사람이 없으니

揮杯勸孤影[휘배권고영] : 잔 비워 고독하게 그림자에게 권하네.

 

日月擲人去[일월척인거] : 세월은 날 던져버리고 가버리니

有志不獲騁[유지불획빙] : 뜻을 품고서도 얻어 펼치질 못하네.

 

念此懷悲悽[염차회비처] : 이런 비통한 생각에 마음은 처량하여

終曉不能靜[종효불능정] : 날이 밝도록 진정되지 않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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