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잡시] 3 陶淵明[도연명]
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 화려한 영광은 오래 머물기 어렵고
盛衰不可量[성쇠불가량] : 성하고 쇠함은 헤아릴 수 없다네.
昔爲三春蕖[석위삼춘거] : 지난 봄날에 핀 연꽃이
今作秋蓮房[금작추연방] : 이 가을엔 연밥 되었네.
嚴霜結野草[엄상결야초] : 들 풀에 된서리 맺히어
枯悴未遽央[고췌미거앙] : 말라 시들어도 급히 없어지지 않는구나.
日月還復周[일월환부주] : 해와 달이 돌아와 다시 돌아도
我去不再陽[아거부재양] : 나는 재삼 인간세상에 가지 못하네.
眷眷往昔時[권권왕석시] : 가버린 지난날을 그리워하려니
憶此斷人腸[억차단인장] : 이런 생각에 나의 마음이 끊어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