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芙蓉堂[부용당]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돌지둥[宋錫周] 2015. 6. 6. 05:14

 

      芙蓉堂[부용당]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其一

蓮花蓮葉覆紅欄[연화연엽부홍란] : 연의 꽃과 연 잎이 붉은 난간을 덮고

綺閣依然泛木蘭[기각의연범목란] : 아름다운 다락 의연하여 소박한 난초가 있네.

潑潑游魚偏戱劇[발발유어편희극] : 활발히 헤엄치는 물고기 한편에서 뛰놀고

有時跳上錄荷盤[유시도상녹하반] : 때때로 넓고 큰 연잎 위로 솟구친다네.

 

其二

朝起芙蓉宿雨滋[조기부용숙우자] : 아침에 우뚝솟은 연꽃은 밤 비에 무성하고

乍晴高館燕差池[사청고관연차지] : 높은 집에 비가 개니 제비가 못위에 뒤섞이네.

灑落珠璣千萬顆[쇄락주기천만과] : 천만 낟알 진주 구슬 뿌리듯 떨어지고

微風傾瀉碧琉瑀[미풍경사벽류우] : 미풍 일때마다 푸른 유리알 다투어 쏟아지네.

 

其三 

淸歌一曲海天賒[청가일곡해천사] : 맑은 노래 한곡조에 바다와 하늘은 아득하고

十二紅欄泛月華[십이홍란범월화] : 열두 붉은 난간에 화려한 달빛이 떠있네.

雲母屛頭銀燭下[운모병두은촉하] : 운모 병풍 앞 은빛 촛불 아래에

佳人步步出蓮花[가인보보출연화] : 미인이 사뿐사뿐 연 꽃 인양 나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