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尋眞[심진] 李梅窓[이매창]

돌지둥[宋錫周] 2015. 6. 14. 06:20

            尋眞[심]       李梅窓[이매창] 
            진
경을 찾아

 

其 一

可憐東海水[가련동해수] : 가련하게 동해로 흐르는 물이여
何時西北流[하시서북류] : 어느 때라야 서북쪽으로 흐르려는지 ?
停舟歌一曲[정주가일곡] : 배를 멈추고 한 곡조 노래하니
把酒憶舊遊[파주억구유] : 술잔 쥐 놀던 엣날을 생각하네요.

其二

巖下繫蘭舟[암하계난주] : 바위 아래 목련 배를 매어놓고
耽看碧玉流[탐간벽옥류] : 벽옥이 흐른는것을 정신 없이 바라보네.
千年名勝地[천년명승지] : 천년의 명승지에
沙鳥等閒遊[사조등한유] : 물가의 새들만 한가하게 놀고 있구나.

 

其三

遠山浮翠色[원산부취색] : 먼 산에 푸른 빛 떠돌고
柳岸暗煙霞[유안암연하] : 버드나무 언덕엔 희미한 안개 아득하네요.
何處靑旗在[하처청기재] : 어느 곳에 푸른 깃발이 있는가
漁舟近杏花[어주근행화] : 고기잡이 배 가까이 살구꽃이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