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

燕京途中[연경도중]寄舍弟[기사제]

돌지둥[宋錫周] 2024. 1. 22. 21:43

燕京途中[연경도중]寄舍弟[기사제]   李珥[이이]

연경 도중에 집 아우에게 부치다.

 

去路三千四百里[거로삼천사백리] : 가며 거쳐가는 길 삼천 사백리이니

歸路三千四百里[귀로삼천사백리] : 돌아가는 길이 삼천 사백리 길이라.

行行六千八百里[행행육천팔백리] : 다니는 여행이 육천 팔백리인지라

月魄看看六回死[월백간간륙회사] : 달을 헤아려 바라보니 6 번 다하네.

我弟村莊更千里[아제촌장갱천리] : 나의 아우 시골 별장 다시 천리니

況是別日前乎此[황시별일전호차] : 하물며 무릇 다른 날 이에 나아가리.

故國人來不見書[고국인래불견서] : 고국 사람 오니 편지를 보지 못하고

搔首看雲遼海涘[소수간운료해사] : 머리 긁다 구름 보니 바다 물가 멀구나.

孤城木鐸不成眠[고성목탁불성면] : 외로운 성 목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單于獵火連郊紫[선우렵화련교자] : 흉노의 사냥 불빛 자주빛 들에 잇닿네.

漢陽風雪子來否[한양풍설자래부] : 한양의 눈 바람에 사람 오기 불가하여

對牀話此眞夢耳[대상화차진몽이] : 평상 마주해 이리 말하니 진정 꿈이네.

只願相逢有新得[지원상봉유신득] : 다만 서로 만나 새로운 얻음 있길 원해

論詩論學令人起[논시론학령인기] : 시와 학문 논하니 더욱 어진 사람이라.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