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思可留前屯衛韻[차사가류전둔위운]
李珥[이이]
사가의 '전둔위에 머물다'는 운을 차하다.
絶塞孤城暗朔雲[절새고성암삭운] : 먼 변새의 외로운 성을 새벽 구름이 숨기고
邊聲空使客邅迍[변성공사객전둔] : 변방 소식 헛되이 나그네를 머뭇거리게 하네.
天朝虎旅紛如雨[천조호려분여우] : 천조를 지키는 군사 비와 같이 어지럽지만
却畏陰山犬豕羣[각외음산견시군] : 도리어 산 그늘의 개와 돼지 무리가 두렵네.
備禦郝仲光[비어학중광]連日閉門[연일폐문]
不許發行故云[불허발행고운]
학중광이 미리 준비해 막고 연일 문을 닫고서
길 떠남을 허락하지 않기에 이리 말하다.
思可[사가] : 睦詹[목첨, 1515-1593]의 자, 호는 時雨堂[시우당] 또는 逗日堂[두일당]
공조참의, 청홍도관찰사, 이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前屯衛[전둔위] : 지금의 하북성 綏中縣[수중현] 前衛鎭[전위진].
天朝[천조] : 천자의 조정.
虎旅[호려] : 虎賁[호분]과 旅賁[여분]으로, 곧 衞士[위사]를 가리킨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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