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思可登天壇韻[차사가등천단운]
李珥[이이]
사가의 천단에 오르다의 운을 차하다.
肅肅宏庭碧樹高[숙숙굉정벽수고] : 엄숙하고 고요한 큰 뜰에 푸른 나무 뛰어난데
五雲臺殿勢雄豪[오운대전세웅호] : 오색 구름 대와 전각은 씩씩한 호걸의 기세라.
圜丘盛禮無由覩[원구성례무유도] : 원구의 성대한 예절을 더이상 볼 일이 없으니
管裏窺斑恨我曹[관리규반한아조] : 대롱 속으로 엿보는 얼룩 나의 무리 한탄하네.
思可[사가] : 睦詹[목첨, 1515-1593]의 자, 호는 時雨堂[시우당] 또는 逗日堂[두일당]
공조참의, 청홍도관찰사, 이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天壇[천단] :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행하기 위해 만든 제단.
肅肅[숙숙] : 엄숙하고 고요함.
圜丘[원구] : 천자가 동지에 천제를 지내던 곳.
窺斑[규반] : 窺豹一斑[규표일반], 대롱 속으로 표범의 한 개 얼룩무늬를 본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한 부분만을 봄. 晉書[진서].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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