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奉寄關西使相柳川韓令公行軒[봉기관서사상유천한령공행헌]

돌지둥[宋錫周] 2024. 3. 25. 08:38

奉寄關西使相柳川韓令公行軒[봉기관서사상유천한령공행헌]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관서의 사신 상공 유천한 영감의 행차소에 받들어 부치다.

 

其二

郊園昏黑罷離杯[교원혼흑파리배] : 성 밖의 뜰 검게 어두워지니 이별의 술잔 놓고

翻引幽愁別後來[번인유수별후래] : 도리어 퍼지는 남 모를 근심 헤어진 뒤에 오네.

九日黃花迎節晩[구일황화영절만] : 중양일엔 누런 국화 꽃이 늦은 절기 맞이하고

百年靑眼向誰開[백년청안향수개] : 오랜 세월 반가운 눈 빛 누굴 향하여 열어줄까.

河關木落蟾光冷[하관목락섬광랭] : 황하 관문에 나뭇 잎 지니 달빛은 차가운데

江浦霜飛雁叫哀[강포상비안규애] : 강 물가에 서리 날리니 기러기 슬피 울부짖네.

邊事漸艱恩似海[변사점간은사해] : 변방의 일 점점 어려워도 은혜는 바다와 같고

到頭思盡濟時才[도두사진제시재] : 마침내 생각을 다하니 세상 구제할 재주로구나.

 

靑眼[청안] : 남을 기쁜 마음으로 대하는 눈초리 눈 빛.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

蟾光[섬광] : 두꺼비 빛, 달빛을 이르는 말.

濟時才[제시재] : 濟世之才[제세지재], 세상을 구제할 만한 

   뛰어난 재주와 역량.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