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吟[야음] 竹西 朴氏[죽서 박씨]
一札飄然到曉時[일찰표연도효시] : 한장의 편지가 훌쩍 도착한 새벽
靑燈花落喜蛛垂[청등화락희주수] : 푸른 등불에 꽃은 지고 기쁨의 거미는 드리우네.
兩邊情緖誰相念[양변정서수상념] : 양쪽의 상념은 누가 서로를 생각하는지
明月慇懃知未知[명월은근지미지] : 밝은 달은 은근히 알까나 모를까나.....
새벽에 바람처럼 님의 편지 오느라고
청사 초롱에 꽃이 지고 거미가 줄을 늘였구나.....
둘이 서로 그리는 정은 누가 더욱 간절할까
밝은 달은 은근히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