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梅花

돌지둥[宋錫周] 2014. 8. 13. 16:42

               梅花[매화]                李奎報

 

庾嶺侵寒柝凍脣[유령침한탁동순] : '유령'추위가 엄습해도 언 입술을 터뜨리고

不將紅粉損天眞[부장홍분손천진] : 무릇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참됨을 잃지 않네.

 

莫敎驚落羌兒笛[막교경락강아적] : '강아의 피리소리'에 놀라 떨어뜨리지 말도록하고

好待來隨驛使塵[호대래수역사진] : 좋은 때를 기다려 '역사'의 유업을 따르리라.....

 

帶雪更粧千漸雪[대설갱장천점설] : 눈을 두르고서 다시 천 점으로 하이얗게 꾸미고

先春偸作一番春[선춘투작일번춘] : 먼저 봄을 탐내어 또 다른 봄을 이루었구나.

 

玉肌尙有淸香在[옥기상유청향재] : 옥같이 깨끗한 살결에 맑은 향을 지녔으니

竊藥姮娥月裏身[절약항아월리신] : 선약을 훔치고 달속에 든 항아로구나......

 

庾嶺[유령] : 중국 강서성에 있는 산으로 매화가 많아 매화령, 대유령[大庾嶺]이라고도 부름.

               南枝開花[남지개화] 北枝未開[북지미개] 남쪽가지는 피었는데 북쪽 가지는 아직 피지 못했네.

天眞[천진] : 세파에 젖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참됨.

羌兒笛[강아적] : 落梅花曲[낙매화곡] 이 피리 소리에 매화꽃이 떨어진다. 이백의 취적시[吹笛詩]에

               黃鶴樓中吹玉笛 江城五月梅花落 "황학루에서 옥피리 부니 오월강성에 매화가 떨어지네"

驛使塵[역사진] 역사 : 남조의 '육개'가 강남에서 장안에 있는 '범엽'에게 매화가지를 꺽어 시를지어 보내며

               "매화를 꺽어 역사를 만나 농루사람에게 부치네 " 하였다. 塵 : 티끌, 여기선 그 유업.

항아 : 서왕모가 예에게 내려준 불사약을 훔쳐먹고 달나라로 숨어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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