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 문여하소사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3

돌지둥[宋錫周] 2024. 3. 1. 07:29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3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海東名臣言行錄[해동명신언행록] : 우리나라 명신들의 언행을 기록하며

向來妄擬朱雲谷[형래망의주운곡] : 저번 때는 망령되이 주운곡을 비교했지.

十年費精竟未成[십년비정경미성] : 십 년 정성을 써도 마침내 이루지 못하고

只得凡例次姓名[지득범례차성명] : 다만 성과 이름을 차하여 범례만 얻었다네.

辭婉義嚴纔一軸[사순의엄재일축] : 말은 순하고 옳고 엄하나 겨우 한번 나아가

每食不忘佩紳裎[매식불망패신정] : 매양 먹으며 잊지 않고 패옥을 큰 띠에 찼네.

前秋洪生請攷定[전추홍생청고종] : 지난 가을 홍 선비는 헤아려 정리하기 청해

更倩南子同參訂[갱청남자동참정] : 더욱 남자를 청하여 참여해 고침에 함께했네.

半世勤苦竟何益[반세근고경하익] : 반평생 근로와 고생으로 마침내 어찌 더하여

側身北望心懜懜[측신북망심몽몽] : 몸을 기울여 북쪽 바라보니 마음만 어둡구나.

洪生箕錫字聖師[홍생기석자성사]寧城鉅儒[영월거유]南子興游[남자여유]

홍 선비 기석은 자가 성사로 여월의 이름난 유학자로 남자와 흥취를 즐겼다.

 

朱雲谷[주운곡] : 朱子[주자]를 가리킴.

凡例[범례] : 책의 첫머리에 그 책의 내용, 사용법,

   편수 방침 등에 대하여 설명한 글.

鉅儒[거유] : 뭇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름나 유학자.

 

藫庭遺藁卷之五[담정유고5권] 思牖樂府 上[사유악부 상] 

1882간행본 인용

金鑢[김려, 1766-1822] : 자는 士精[사정], 호는 潭庭[담정]

   노론계 명문인 金載七[김재칠]의 3남 1녀 중 장남.

   1797년 32세 때 姜彝天[강이천]의 비어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으로 유배당했고,

   1801년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만년에 아들의 노력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함양군수로 있다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思牖樂府[사유악부] : 김려가 부령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무르면서

   그 곳 여러 사람들과 나눈 우정을 기억하며 지은 악부시.

蓮姬[연희] : 본명 池蓮華[지연화], 자는 春心[춘심], 호는 蕸軒[하헌], 천영루 주인.

   김려는 蓮姬言行錄[연희언행록]을 지은 바가 있었다.

   그의 문학작품 속에는 여러 여인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중 연희가 단연 돋보인다.

   부령의 기생이면서 모두가 무시하는 김려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말벗이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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