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 문여하소사

問汝何所思 93

돌지둥[宋錫周] 2014. 6. 11. 18:58

 

          問汝何所思 93      金 鑢[김 려]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곳 북쪽 바다 물가라오.

 

長夏霒霒天雨灑[장하음음천우쇄] : 해 긴 여름 흐려진 하늘이 비를 뿌리지만

蓮姬織布然舍[연희직포작연사] : 연희는 개의치 않고 희고 깨끗한 베를 짜네.

 

四日百尺六日劬[사일백척육일구] : 나흘에 백자에다 엿새를 수고하더니

布細如縞映肌膚[포세여호영기부] : 가늘게 짠 베는 명주처럼 피부가 다 비치는구나.

 

兩匹團領與道袍[량필단령여도포] : 두 필로 공복과 더불어 도포를 만들고

一匹褙子兼襦[일필배자겸겹유] : 한필로는 덧저고리에 겹옷 저고리를 겸하였네.

 

匹有十尺成單袴[필유십척성단고] : 남은 필 열자로 홋바지를 만들고

行纏具[창의량당행전구] : 창의옷에 배자와 잠방이에 전대까지 갖추었지.

 

身上一套衣[담수신상일투의] : 이 늙은이 몸위에 하나하나 옷을 씌우니

都是蓮姬親手厝[도시연희친수조] :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연희의 손에 익은 솜씨에

                                           맡겨 둘 수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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