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又拈[우점]

돌지둥[宋錫周] 2024. 6. 10. 16:45

又拈[우점]  李明五[이명오]

 

曾向如來如是聞[증향여래여시문] : 여래를 이미 따르셨다 이와 같이 들었는데

生如泡露幻如雲[생여포로환여운] : 일생은 거품 이슬 닮은 구름 같이 변하였네.

拔毛衰處稀遺種[발모쇠처희유종] : 털이 뽑혀 쇠퇴한 곳에 머리털 드물게 남고

握臂痾餘減半分[악비아여감반분] : 숙병이 남은 팔은 잡으니 절반이나 줄었네.

酒斷宿香憐雨蝶[주단숙향련우접] : 술 끊고 향기 찾으니 비 맞은 나비 가련하고

吟開行響笑秋蚊[음개행향소추문] : 읊기 시작해 행하는 가락에 가을 모기 비웃네.

天生慧業磨難盡[천생혜업마난진] : 지혜롭게 태어난 바 어려움은 다 없어지니

共隱壺中更用文[공은호중갱용문] : 병 가운데로 함께 은거하여 다시 글을 쓰리라.

 

慧業[혜업] : 지혜로운 일, 空[공]의 이치를 체득하고서 하는 좋은 일을 이르는 말.

 

泊翁詩鈔卷之二[백옹시초2권]  詩[시]

完山 李明五[완산 이명오]士緯[사위]著[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