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孤舟[고주]

돌지둥[宋錫周] 2024. 5. 15. 18:28

孤舟[고주]  懶翁 慧勤[나옹 혜근]

외로운 배

 

永絶群機獨出來[영절군기독출래] : 많은 중생을 영원히 끊고 홀로 와 나가려

順風駕起月明歸[순풍가기월명귀] : 순풍을 타고 떨치며 밝은 달빛에 돌아오네.

蘆花深處和煙泊[노화심처화연박] : 갈대 꽃 깊은 곳 온화한 안개에 배를 대니

佛祖堂堂覓不知[불조당당멱부지] : 위엄있고 떳떳한 부처를 알지 못해 찾는구나.

 

永絶[영절] : 소식이나 관계 따위가 영원히 끊어져 아주 없어짐.

群機[군기] : ‘여러 根[기근]’이란 뜻, 많은 중생을 이르는 말.

機根[기근] : 중생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불성으로서

   敎法[교법]을 받을 근기와 교법을 듣고 수행할 능력.

佛祖[불조] : 불교를 처음 연 석가모니.

堂堂[당당] : 당당히, 어언번듯함, 위엄있고 떳떳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