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소나무 분재 ! [사초와 무오사화]

돌지둥[宋錫周] 2013. 10. 9. 13:04

 

     盆 松 [분 송]

汝性本貞直[여성본정직] : 너의 성풍은 본디 곧고 반듯한데,

而今何屈曲[이금하굴곡] : 지금은 어찌하여 굽어져 있는고.....

 

盛之白玉盆[성지백옥분] : 백옥의 화분속에 왕성하다만

不若在深谷[부약재심곡] : 깊은 산골에 있는것만 못하겠구려.....

 

   金 堉[김 육 : 1580-1658] 조선시대 문신. 자는 伯厚[백후], 호는 潛谷[잠곡].

한성부[漢城府]우윤[右尹], 도승지[都承旨] 등을 거쳐 영의정[領議政]에 이름.

효종[孝宗] 때 대동법[大同法]을 시행 함.

저서[著書] : 구황촬요[救荒撮要], 벽온방[벽瘟方 : 임금 벽(辛부 6획)] 기묘록[己卯錄]

 

己卯錄 : 연산군 4년(1498) 무오사화[戊午士禍]로 부터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이르기 까지 당쟁에 관계된 사람들의 전기를 수록.

 

 무오사화 : 연산군[燕山君] 4년(1498) 유자광[柳子光], 이극돈[李克墩] 등의 훈구파[勳舊派]가

         세조[世祖]를 비방[誹謗]한 조의제문[弔義帝文]이 사초[史草]에 실린 것을 트집 잡아

         김일손[金馹孫] 등의 많은 사림파[士林派], 문관[文官]을 죽이고 귀양 보낸 사화.

 

  * 조의제문[弔義帝文]: 의제[義帝]는 초[楚]나라 회왕[懷王]으로 항우[項羽]에게 죽임을 당한

   고사[故事] 인 바, 조선 성종[成宗] 때의 학자 김종직[金宗直]이 이를 비유[比喩]하여

   수양대군[首陽大君]이 단종[端宗]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내용을 풍자한 글.

   훗 날 김종직의 문인[門人]인 사관[史官]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이 글을 실은 것을 빌미로

   무오사화가 일어나 김종직은 부관참시[剖棺斬屍 : 죽은자의 죄를 물어 관을 쪼개 목을 베는 벌]

   당하고 김일손은 사형 됨.

      

 기묘사화 : 사장파[詞章派 : 훈구파(勳舊派)] 남곤[南袞], 심정[沈貞], 홍경주[洪景舟]등이

         이상정치[理想政治]를 주장하던 조광조[趙光祖], 김식[金湜], 기준[奇遵], 한충[韓忠]

         김구[金絿], 김안국[金安國], 김정국[金正國] 등을 죽이거나 유배시킨 사건.

 

작금의 남북정상회담회의록 문제로 시끄럽네요......

사초[史草]를 현직 왕이 들여다 보게 된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 왔는지

후세의 우리 는 직시하고 성찰해야 할 듯...... 

 

김 육의 다른 한시는 추후 올립니다.

 

요즘 분재를 기르는 취향에 김 육의 한시를 인용해 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구 즐기는 것이 좋으련만.....

억지로 자르고 목조르듯 억압하여 강제로 만들어 내는 작품에

오히려 저항감이 드는건 돌지둥 만의 생각은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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