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가을 바람 !

돌지둥[宋錫周] 2013. 10. 16. 14:02

        추풍인[秋風引]         유우석[劉禹錫]

 

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오      : 어디서 가을 바람 불어 오는가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이라   : 쓸쓸하니 기러기 떼만 보내는 구려.....

 

朝來入庭樹[조래입정수]허니   : 아침 되어 정원의 나무에 불어오니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이라   : 외로운 나그네가 가장 먼저 듣는구나.....

 

 

   유우석[劉禹錫 : 772-842] : 당나라 시인. 자는 몽득[夢得]

유종원[柳宗元], 백거이[白居易]외 친하여 서로 응수[應酬]한 시도 많음.

시문집에 유몽득문집[劉夢得文集], 유빈객집[劉賓客集], 외집[外集] 등이 있음.

아래에 백거이 시 한수 추가합니다.

 

 

 

 

      취중대홍엽[醉中對紅葉]

         취중에 단풍잎을 마주하여                          [백거이]

 

臨風梢秋樹[임풍초추수] : 가을나무 가지끝에 바람 이는데

對酒長年人[대주장년인] : 술 잔 마주하는 늙은 노인네.....

 

醉貌如霜葉[취모여상엽] : 취한 모습이 서리 맞은 이파리 같아

雖紅不是春[수홍부시춘] : 비록 불그레 하지만 청춘은 아니라오.....

 

가을날의 쓸쓸하고 외로운 고독을 감상합니다.

어제는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주변산을 둘어보니

아직은 짙은 녹음이 마지막 햇볕을 탐닉하는 모습이네요.....

 

기러기를 비롯한 가을 철새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내려 올 때에

또 한 해의 흐름을 느끼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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