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초추[초가을], 추소월하유회[가을달빛 아래서]

돌지둥[宋錫周] 2013. 9. 15. 23:52

       初秋[초추 : 초가을] !                           孟浩然[맹호연]

 

不覺初秋夜漸長[불각초추야점장] : 어느새 초가을 밤은 점점 길어지고

淸風習習重凄凉[청풍습습중처량] : 솔솔 맑은 바람 쓸쓸 함이 더해가네.....

 

炎炎暑退茅齋靜[염염서퇴모재정] : 불볕 더위 물러가고 초가집 서재는 고요하니

階下叢莎有露光[계하총사유로광] : 섬돌 아래 잔듸 밭 이슬이 빛나네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 가을 달빛 아래에서]

 

秋空明月懸[추공명월현] : 가을하늘 밝은 달 매달리고

光彩露沾濕[광채노점습] : 광채가 이슬에 젖어 든다오......

 

驚鵲棲未定[경작서미정] : 놀란 까치 둥지에 들지 못하고

飛螢捲簾入[비형권렴입] : 날아드는 반딧불이 말아 올린 발로 드는구나.....

 

庭槐寒影疏[정괴한영소] : 들의 홰나무 찬 그림자 성기고

隣杵夜聲急[린저야성급] : 이웃집 다듬이 소리 밤에 더욱 요란하오.....

 

佳期曠何許[가기광하허] : 그대를 만날 날이 어느때나 되려는지

望望空佇立[망망공저립] : 간절한 바램으로 우두커니 서 있다오.....

 

맹호연[孟浩然 : 689-740] 唐의 詩人

나이 40에 진사과[進士科]에 응시[應試]하였으나 낙방[落榜]하고 평생 벼슬하지 못함.

강소성[江蘇省:장쑤이성]과 절강성[浙江省:저장성] 등지에서 전원의 산수와

나그네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 주[主]된 시[詩]로, 시어[詩語]가 자연스럽고

풍격이 운치있게 청담하여, 왕유[王維]와 더불어 당대의 대표적인 산수시인[山水詩人]으로

왕맹[王孟]이라 병칭[倂稱]되어 불렸음. 맹호연집[孟浩然集]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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