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題金生員扇 紀興[제김생원선 기흥]

돌지둥[宋錫周] 2021. 8. 15. 17:52

題金生員扇 紀興[제김생원선 기흥]   奇大升[기대승]

김 생원의 부채에 써서 흥을 기록하다.

 

樓船十丈擁如雲[누선십장옹여운] : 열 길의 다락 있는 배를 구름이 따르며 호위하고 
簫鼓轟天日欲曛[소고굉천일욕훈] : 퉁소 북소리 하늘에 울리니 해는 어둑하려하네. 
松擢絶崖根倒出[송탁절애근도출] : 벼랑의 빼어난 소나무는 뿌리를 거꾸로 드러내고  
汐掀危趾浪回紋[석흔위지랑회문] : 밀물 치켜드는 높은 터에는 물결 무늬 돌아오네. 
江山有待吾能往[강산유대오능왕] : 강산을 독차지해 기다리다 나는 능히 돌아가며 
風月無爭子與分[풍월무쟁자여분] : 바람과 달은 다툼 없으니 그대와 함께 나누리라. 
幽興爛熳身易辦[유흥난만신역판] : 그윽한 흥취 밝게 빛나니 몸을 편안히 갖추고 
不妨携手醉醺醺[불방휴수취훈훈] : 거리낌 없이 손을 이끌어 얼근하게 취해보리라.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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