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夜坐[야좌]

돌지둥[宋錫周] 2021. 8. 11. 12:28

夜坐[야좌]   黃玹[황현]

밤에 앉아.

 

霖天無定候[임천무정후] : 장마진 하늘이 계절 바로잡지 못하고 
時復月偏明[시복명편월] : 때맞춰 머무는 달빛이 시골을 밝히네. 
階濕蟲皆出[계습충계출] : 섬돌은 축축해져 벌레들이 다 나오고 
欄蒸牛自驚[난증우자경] : 찌는듯한 외양간에 소가 절로 놀라네. 
遠燈收碓去[원등수대거] : 많은 등불에 방아를 찧어 거두어 가고 
鄰語汲泉行[인어급천행] : 이웃들 말하면서 샘물 길어 가는구나. 
樹樹微凉進[수수미량진] : 나무마다 많지 않은 서늘함 더해주고
不眠看曉晴[불면간효청] : 잠들지 못하고 맑은 새벽을 바라보네. 

 

梅泉集第一券[매천집1권] 詩○庚寅稿[시 경인고]

黃玹[황현 : 185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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