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卽事[도중즉사] 金克己[김극기]
도중에 겪은 일.
一逕靑苔濕馬蹄[일경청태습마제] : 한 줄기 좁은길의 푸른 이끼에 말 발굽은 젖고
蟬聲斷續路高低[선성단속로고저] : 매미 소리 끊어졌다 이어졌다 길은 높고 낮네.
窮村婦女猶多思[궁촌부녀유다사] : 가난한 시골의 부녀자는 오히려 생각이 많기에
笑整荊釵照柳溪[소정형채조류계] : 나무 비녀 단정히 웃으며 버들 개울에 비춰보네.
窮村[궁촌] : 가난하여 살기 어려운 마을.
荊釵[형채] : 가시나무로 만든 비녀, 가난한 집 부인의 검소한 모습.
東文選卷之十九[동문선권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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