群蟲詠 7 [벌레 무리를 노래 함]
蠅[승] 파리 李奎報[이규보]
疾爾誤鳴鷄[질이오명계] : 너의 높은 소리에 닭이 우는가 의심하고
畏爾點白玉[외이점백옥] : 네가 백옥에 점을 찍을까 두렵구나.....
驅之又不去[구지우불거] : 거듭 내 쫓아도 또 나가지 않으니
宜見王思逐[의견왕사축] : '왕사'가 쫓김 당하는건 마땅하구나.
疾[질] : 질병 , 높은 소리.
鷄鳴[계명] : 詩經[시경] 齊風[제풍]에 " 匪鷄則鳴[비계칙명] 蒼蠅之聲[창승지성] "
"닭이 아니면 우지 못하니, 쉬파리의 소리로구나."
옛날 어진 后妃[후비]가 임금의 거처에서 모시면서 아침이 되려 할 때면 임금에게
" 닭이 이미 울었으므로 조회에 모인 신하가 가득합니다 " 하였으니 임금이 일찍
일어나서 조회를 보게 하고자 함이라.
그러나 실제는 닭 울음이 아니라 쉬파리의 날아다니는 소리 였답니다.
즉 임금이 늦을것을 걱정하여 쉬파리가 날아다니는 높은 소리를 닭의 소리로 믿게 된 것이니
그 마음에 경외심을 두어 이를 찬미한 것 같네요.....
王思逐[왕사축] : 魏略[위략] 苛吏傳[가이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왕사'는 성질이 급하여,
글씨를 쓰는데 파리란 놈이 붓 끝에 앉자 바로 쫓아 냈지만, 파리란 놈은 쫓아도
계속 날아드는지라 분통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나서 파리를 쫓아내도 아니되자
붓을 땅에 던지고 밟아 망그러 뜨린 야사에서 인용한 듯 합니다.
어렵네요.....
돌지둥 돌머리로 억지로 풀이해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지도 갈망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