群蟲詠 4
蝸[와] 달팽이 李奎報
見人頻縮角[견인빈축각] : 남이 보면 촉각을 급히 오무리고
有屋解藏身[유옥해장신] : 집을 가졌으니 제몸 감추기 통달하였네.
莫敎蠻觸戰[막교만촉전] : 만과 촉으로 하여금 싸우게 하지 말게
千里血成津[천리혈성진] : 천리길에 피가 넘치는구나.
解[해] : 풀다, 알다, 통달하다.
敎[교] : 가르치다, -로 하여금 --하게하다.
蠻觸[만촉] : 蠻觸之爭[만촉지쟁] !
莊子[장자]의 칙양편에 나오는 달팽이 우화
만과 촉의 전쟁으로 달팽이 왼쪽나라가 觸氏[촉씨]국이요, 오른쪽이 蠻氏[만씨]국인데
이 두나라가 영토를 넓히려 수시로 전쟁을 벌여 수만명이 죽었다는 우화.
채근담에 이르길
蝸牛角上 較雌論雄 許大世界[와우각상 교자논웅 허대세계]
달팽이 뿔위에서 자웅을 겨루니 얼마나 큰 세계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