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立秋之午[입추지오]同朴在先[동박재선]訪泉雨閣[방천우각]

돌지둥[宋錫周] 2024. 3. 11. 16:52

立秋之午[입추지오]同朴在先[동박재선]訪泉雨閣[방천우각]

李德懋[이덕무]

입추일 낮에 박재선과 함께 천우각을 방문하다.

 

其二

短屧飛南里[단섭비남리] : 숨 가쁘게 가서 남쪽 마을을 오르니 
輕巾岸午天[경건안오천] : 가벼운 두건에 한 낮의 하늘 높구나.
葉肥泉畔杏[엽비천반행] : 샘 물가 살구나무 잎은 넉넉해지고
音勁旱餘蟬[음경한여선] : 가뭄에 남은 매미 소리는 굳세지네.  
美蔭朱樓際[미음주루제] : 붉은 누각 사이 해그림자 아름답고
鮮暉色幟邊[선휘색치변] : 변방의 색칠한 깃발은 곱게 빛나네.
閒營容我輩[한영용아배] : 한가한 진영에 우리 무리 받아들여
跌宕限炊煙[질탕한취연] : 밥 짓는 연기 날 때까지 흠뻑 놀아보자.

 

泉雨閣[천우각] : 남산 아래 남별영 소속 관청 건물,

    금위영 안에 있었으며 고관이나 귀인들이 더위를 식혔다 함.

跌宕[질탕] : 신이나서 정도가 지나치도록 흥겨움, 

    또는 그렇게 노는 짓.

炊煙[취연] : 밥 짓는 연기.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