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和元玄川[봉화원현천] 重擧[중거] 李德懋[이덕무]
현천 원중거에게 화답해 받들다.
未辦尋芳會[미변심방회] : 아직 꽃다운 모임 찾아 힘쓰지 못하고
還成藉草遊[환성자초유] : 도리어 잡초 깔고 즐기는 걸 이루었네.
午暉禽引睡[오휘금인수] : 밝은 대낮에는 새글이 졸음을 이끌고
昨雨菜抽頭[작우채추두] : 어제 비에 처음 싹이 튼 나물을 캐었네.
岡勢東轉勝[강세동전승] : 산등성 형세 동쪽이 한층 더 뛰어나고
林光夏最幽[임광하최유] : 숲의 경치는 여름에 가장 그윽하구나.
主人懷甚好[주인회심호] : 주인되는 이 심히 편안하고 아름다워
每到輒淹留[매도첩엄류] : 매양 이르면 번번히 오래도록 머무네.
玄川[현천] : 元重擧[원중거, 1719-1790]의 호, 자는 子才[자재].
다른 호는 遜菴[손암], 勿川[물천].
조선통신사 서기로 일본에 다녀와 乘槎錄[승사록]을 씀.
그의 아들 元有鎭[원유진]이 이덕무의 여동생과 결혼 함.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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