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軒盆竹[관헌분죽] 李德懋[이덕무]
관헌의 화분에 심은 대나무.
著花羞擬剪紅酥[저화수의전홍소] : 꽃 피어 붉은빛 매끄럽게 잘라 견주니 부끄럽고
个字天然可砭愚[개자천연가펌우] : 개 자와 비슷해 돌침 놓아 어리석음 깨우치네.
褪粉娟娟渾老蝶[퇴분연연홍로점] : 분 바랜 아름답고 예쁜 익숙한 나비 뒤섞이고
鋪靑疊疊賽雄鳧[포청첩첩새웅부] : 푸르게 펼쳐 쌓여 겹치니 수컷 오리 내기하네.
針根暫被泉之惠[침근잠피천지혜] : 바늘 같은 뿌리 한동안 샘물 쓰는 은혜 입었고
繃籜那歸雪所誣[붕탁나귀설소무] : 감긴 대껍질로 어찌 흰 눈을 속이고 돌아올까.
且待陰繁瓷斗外[차대음번자두외] : 우선 무성한 그늘 더해 질그릇 밖에 튀어나와
乘涼貰酒酒家胡[승량세주주가호] : 서늘함을 타서 술을 사려는데 술 집은 멀구나.
觀軒[관헌] : 徐常修[서상수, 1735-1793]의 호,
자는 汝五[여오], 佰吾[백오], 旂公[기공]
광흥창봉사를 역임한 화가. 고동감식가.
著花[저화] : 꽃이 피다, 꽃 봉오리가 나오다.
天然[천연] :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고 절로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상태.
아주 비슷하게.
砭愚[펌우] : 어리석음에 돌침을 놓아 깨우친다.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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