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祥樓[백상루]
望藥山東臺[망약산동대]聞兵使登高[문병사등고]
李恒福[이항복]
백상루에서
약산의 동대를 바라보다가 병마절도사가 높이 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落日登樓望不開[낙일등루망불개] : 지는 해에 누각에 올라 바라보니 열리지 않고
半天雲雨隱東臺[반천운우은동대] : 하늘 가운데 구름과 비가 동쪽의 대를 숨겼네.
群仙盡屬靈山會[군산진속령산회] : 신선 무리들 다 따르며 신령한 산에 모였으니
誰向藍橋擣藥來[수양남교도약래] : 누가 나아가 남교의 선굴에서 약을 찧어 올까.
藍橋[남교] : 섬서성 藍田縣[남전현] 동남쪽 藍溪[남계]에 있는 다리 이름,
거기에 仙窟[선굴]이 있는데, 唐[당] 나라 때 裵航[배항]이 선녀인
雲翹夫人[운교부인]을 만나니 부인이 배항에게준 詩[시]에
一飮瓊漿百感生[일음경장백감생] : 경장을 한번 마시면 온갖 감정이 생기고,
玄霜搗盡見雲英[현상도진견운영] : 현상(불로장생약)을 다 찧고 나면 운영을 만나리라.
藍橋便是神仙窟[남교편시신선굴] : 남교는 편안하니 무릇 신선의 굴인데,
何必崎嶇上玉京[하필기구상옥경] : 어찌 꼭 기구하게 옥경을 오르려 하나" 하였는데,
뒤에 배항이 남교를 지나다가 목이 말라 한 老嫗[노구, 늙은 여자]의 집에 들어가 물을 요구하자,
노구가 처녀 雲英[운영]을 시켜 물을 갖다 주니 배항이 그 물을 마시고는,
앞서 운교부인의 예언을 생각하여 운영에게 장가들기를 청하자,
노구가 "玉杵臼[옥저구]를 얻어 오면 들어 주겠다." 하므로,
뒤에 배항이 옥저구를 얻어서 마침내 운영에게 장가들어 신선이 되어 갔다는 전설.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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