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病中[병중] 李梅窓[이매창]

돌지둥[宋錫周] 2015. 1. 28. 17:07

 

 

  病中[병중]          李梅窓[이매창]

          병이 나서

 

不是傷春病[불시상춘병] : 이것은 봄되어 근심하는 병이 아니라

只因憶玉郞[지인억옥랑] : 단지 낭군님을 잊지못함이네요.

塵寰多苦累[진환다고루] : 티끌진 세상은 여러가지 괴로움이 많아서

孤鶴未歸情[고학미귀정] : 외로운 학처럼 마음을 맡기지 못한답니다.

 

誤被浮虛說[오피부허설] : 거짓말이 떠돌아 잘못 씌우니

還爲衆口喧[환위중구훤] : 뭇사람의 비판이 시끄럽게 돌아오네.

空將愁與恨[공장수여한] : 오히려 시름과 더불어 억울함에 곤궁하여

抱病掩柴門[포병엄시문] : 병을 몸에 안고 사립문 닫아거네.

 

梅窓集[매창집]

정사신이 1668년에 부안의 기녀 매창의 시 58수를 모아 간행한 한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