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堂夜坐[호당야좌] 己巳[기사] 李珥[이이]
호당에서 밤에 앉아 기사[1569 선조 2년]
湖堂久不寐[호당구불매] : 독서당에서 오랫동안 잠들지 않으니
夜氣著人淸[야기착인정] : 밤 기운에 인간의 사념이 없어지기 시작하네.
葉盡知秋老[엽진지추로] : 잎들이 다 없어짐에 가을이 오래 된 걸 알겠고
江明見月生[강명현월성] : 달이 떠 나타나니 강물이 밝아지는구나.
疎松搖榻影[소송요탑영] : 긴 소나무 그림자 평상에 흔들리고
塞鴈落沙聲[새안낙사성] : 변방의 기러기 모래밭에 떨어지며 소리내네.
自愧紅塵客[자괴홍진객] : 스스로 부끄러운 속세의 티끌같은 나그네
臨流未濯纓[임류미탁영] : 흐르는곳에 와서도 갓끈을 씻지 못하네.
濯纓[탁영 : 屈原[굴원]의 漁父辭[어부사]에
“滄浪之水淸兮[창랑지수청혜] 可以濯吾纓[가이탁어영] :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창랑지수탁혜] 可以濯吾足[가이탁어족] :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
에서 인용한 뜻.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 2권] 詩/下[시/하] 1814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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